배우 이윤희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64세.
11일 소속사 범엔터테인먼트는 "이윤희 배우께서 이날 별세하셨다"고 전했다. 고인은 평소 특별한 지병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활동을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소속사는 SNS를 통해 "갑작스러운 비보에 깊은 슬픔을 느끼며, 유가족과 고인을 사랑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의 부재는 우리 모두에게 큰 상실로 다가오지만, 따뜻한 기억과 업적을 오래도록 간직하며 그의 삶과 가치를 기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1960년생인 이윤희는 1985년 연극 ‘국물 있사옵니다’로 연기 생활을 시작하며 배우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2007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강 장로’ 역할로 본격적인 주목을 받았다.
영화 ‘아부의 왕’(2012), ‘극비수사’(2015), ‘특별시민’(2017), ‘하로동선’(2022) 등에서 조연으로 활약하며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의 연기는 작품 속에서 감칠맛 나는 에너지로 극의 몰입감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드라마에서도 그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구해줘2’(2019), ‘블랙독’(2019), ‘편의점 샛별이’(2020), ‘모범택시’(2021), ‘십시일반’(2020), ‘살인자의 쇼핑목록’(2022) 등에서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하며 개성 있는 연기를 펼쳤다. 특히 최근작 ‘도적, 칼의 소리’(2023), ‘선산’(2024), ‘세작, 매혹된 자들’(2024)까지 그의 이름은 항상 믿고 보는 조연으로 자리 잡았다.
고인의 빈소는 울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3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울산하늘공원으로 정해졌다.
이윤희 배우의 갑작스러운 별세에 연예계와 팬들은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그의 연기를 기억하며, 그가 남긴 작품들은 오랫동안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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