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자동제동장치 믿다가 큰코다친다”…눈·빗길서 먹통 위험

, 이슈팀

입력 : 2025-01-05 22:00:00 수정 : 2025-01-05 18:04:55

인쇄 메일 url 공유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자동차에 탑재된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만 믿고 운전하다가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시험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5일 공개한 시험 평가에 따르면 마찰력이 낮은 노면에서는 ADAS의 비상자동제동장치(AEBS)의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찰력이 낮은 노면에서 비상자동제동장치(AEBS) 시험 모습.  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TS는 최근 경기 화성시 소재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자동차 전문 유튜브 채널인 오토뷰와 공동으로 ADAS의 AEBS와 적응형순항장치(ACC)에 대한 안전성 시험 평가를 진행했다.

 

AEBS는 차량이 주행 중 충돌 위험을 감지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충돌을 방지하거나 충격을 줄이는 장치고, ACC는 앞차와 거리와 속도를 자동으로 조정하며 일정한 속도와 간격을 유지하며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이번 시험은 EV6(기아), 그랑 콜레오스(르노), 530e(BMW)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우선 낮에 아스팔트에서 40㎞ 속도로 주행했는데 세 차량 모두 전방에 정지해 있던 장애물과 충돌하지 않았다.

젖은 아스팔트 노면에서 비상자동제동장치(AEBS) 시험 모습.   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하지만 같은 낮 시간에 빗길과 바살트(눈길과 비슷한 마찰력 구현을 위해 타일로 구성한 노면), 스플릿(좌우의 마찰력을 다르게 구성한 노면)에서는 시속 30㎞로 주행했음에도 장애물과 충돌했다.

 

ACC 기능을 켠 채 옆 차선에서 앞서가던 차량이 차선을 침범한 시험에서는 EV6와 530e의 AEBS가 작동하지 않아 운전자가 직접 운전대를 돌려 충돌을 피해야 했다. 그랑 콜레오스의 경우 AEBS가 일부 작동했지만, 차가 완전히 멈우지 않아 역시 운전대를 조작해야 했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AEBS와 ACC 등 ADAS는 운전자를 보조해주며 사고 예방에 도움을 주는 장치이지만, 노면 상태나 타 차량의 차선 침범 등 다양한 도로환경에서 절대적인 안전을 보장해주진 않는다”며 “일각에서 ADAS를 자율주행이나 반자율주행으로 잘못 알고 있는데 운전자를 지원해주는 보조장치인 만큼 모든 운전자는 항상 운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험 영상은 TS의 공식 유튜브나 오토뷰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박지현 ‘깜찍한 손하트’
  • 박지현 ‘깜찍한 손하트’
  • 정혜성 '심쿵 눈빛'
  • 르세라핌 홍은채 '여신 미소'
  • 르세라핌 허윤진 '매력적인 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