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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블랙박스 미국 보내 분석할 것”… 콘크리트 둔덕 규정 위반 여부는?

입력 : 2025-01-01 16:49:03 수정 : 2025-01-01 16: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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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이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습 상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무안 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원인 규명에 핵심이 될 블랙박스 비행기록조종장치(FDR)가 미국으로 옮겨져 분석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또 다른 블랙박스인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은 데이터 추출 작업이 마무리 돼 이틀안으로 분석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일 국토교통부는 제주항공 참사 브리핑을 통해 “파손된 FDR은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불가한 것으로 판단돼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의 협조를 통해 미국 워싱턴으로 옮겨 분석하는 방안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이송 일정과 방법 등이 정해지는 대로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블랙박스는 통상 배편을 통해 해외로 보내지만 이번의 경우 신속한 분석을 위해 항공편으로 보낸다는 계획이다.

사고기에서 최수한 비행기록장치(FDR)로 원통형 부품은 데이터 보관 유닛. 국토교통부 제공

 

앞서 국토부는 FDR의 커넥터가 분실된 상태로 발견된 것 관련 “작업이 여의찮아 미국으로 가는 것이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안으로 판단한 걸로 안다”는 입장을 냈다.

 

국내가 아닌 해외로 보내는 이유에 대해선 “커넥터 연결을 수리하는 것은 대체품을 만들어서 끼우는 것도 간단한 작업이 아니고, 함부로 개봉하면 데이터 보존에 여러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조사위원회는 NTSB와 긴밀 협업 체계가 있고 미국(보잉), 프랑스(에어버스) 등 항공기 제작국의 사고 당국과 협조한 이력이 있다”며 “미국이 단독으로 분석하는 게 아니라 우리 전문가가 같이 가서 공동 작업을 해서 우려는 안 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데이터 분석에 걸릴 시간에 관해선 “데이터의 상태나 양을 봐야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고기가 태국 방콕에서 무안으로 출발하기 직전 이뤄진 기체 점검에서 이상이 없었는지에 “출발지에서 정비 확인이 안 되면 출발 자체가 안 된다”며 “절차에 따라서 하게 돼 있는 점검은 기장과 항공 정비사 두 사람이 모두 확인해야만 항공기 상태가 이상이 없다고 인정하고 출발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논란인 된 무안공항 활주로 외곽의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의 안전 규정 위반 여부는 국내외 규정과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거친 후 판단하겠다는 답변을 되풀이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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