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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돋게 비슷해”…1년 전 무안공항 훈련영상 재조명

입력 : 2024-12-31 11:00:24 수정 : 2024-12-31 11: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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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딩기어 이상, 외벽 충돌 상황 가정…‘예견된 참사’ 목소리↑
유튜브 ‘안전한국훈련’ 영상 갈무리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1년 전 해당 사고와 유사한 상황을 가정해 훈련한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행정안전부 유튜브 ‘안전한국훈련’을 보면 지난해 12월12일 ‘2023년 안전한국훈련(무안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2023년 10월26일 15시쯤 망운면 소재 무안공항에서 스카이항공사 소속 B737 123편 여객기가 착륙 도중 랜딩기어 이상으로 활주로 이탈 및 건물 외벽과 충돌, 화재 사고 발생’이라는 사고 상황을 가정해 훈련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번 참사에서는 랜딩기어(비행기 바퀴) 3개가 모두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돼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참사 하루 만인 지난 30일에도 참사가 벌어진 같은 기종의 제주항공 여객기가 랜딩기어 이상으로 회항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여객기가 추락해 사고 수습이 이뤄지고 있다. 무안=뉴스1

 

또 무안국제공항에 설치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과 이를 지지하기 위해 지상으로 돌출된 형태로 만들어진 콘크리트 구조물(둔덕)이 참사를 키웠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해당 영상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훈련 상황에서 가정한 비행기 기종인 보잉사 737 역시 사고가 발생한 기종과 동일하다.

 

해당 영상을 접한 이들은 댓글을 통해 “무안공항에서 거의 똑같은 내용의 사고가 벌어졌다”, “이 정도면 예견된 참사 아닌가”, “소름 돋을 정도로 판박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29일 오전 9시5분쯤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탑승객 179명이 사망했다. 국토교통부는 비행기록장치와 음성 기록장치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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