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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대왕고래 프로젝트, 대한민국이 미래를 위해 선택해야 할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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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2-29 17:59:09 수정 : 2024-12-29 18: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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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대한민국은 에너지 안보와 경제적 자립이라는 두 가지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 국민의 관심을 모았던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단순한 자원 탐사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국가적 과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회가 이 프로젝트의 내년도 예산 497억 원을 전액 삭감하면서,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중대한 위기에 봉착했다. 

 

정치적 이해관계와 예산 삭감 논란 속에서, 경북도와 대한민국은 이 프로젝트가 가져올 국가적⋅지역적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박용선 경북도의원

우선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에너지 안보의 필수 과제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대한민국은 현재 에너지의 94%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연간 200조 원이 넘는 막대한 금액이 석유와 가스 수입에 쓰이며, 에너지 수입국으로서의 경제적 부담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에너지 위기는 에너지 안보가 단순한 경제적 문제가 아니라 국가 존립의 문제임을 경고하고 있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직면한 에너지 위기를 극복할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동해 심해 가스전에는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가 약 4년간 사용할 석유와 29년간 사용할 가스를 충당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이라고 한다.

 

이를 개발한다면 대한민국은 에너지 자급률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수입 의존도를 낮추며,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공급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그 성공 가능성에 대해 많은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위대한 성과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한 이들에게서 나왔다. 

 

이스라엘과 노르웨이, 가이아나 등은 모두 자원 탐사 초기 수많은 실패를 겪었지만, 결국 산유국으로 도약하며 경제적 번영을 이뤄냈다.

 

이스라엘은 지난 2009년 지중해 심해 가스전에서 발견된 천연가스를 통해 에너지 자립을 달성하며 세계적 에너지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노르웨이는 북해 유전 개발로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중 하나가 되었으며, 가이아나는 2015년 심해 탐사를 통해 거대한 석유 매장량을 발견하며 경제 성장에 속도를 더했다.

 

대한민국 역시 과거 동해-1 가스전 개발을 통해 세계 95번째 산유국으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당시에도 많은 반대와 회의가 있었지만, 끝까지 도전한 결과 총 3조 1000억 원의 매출과 1조 800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자원 개발 사례로 남았다. 

 

이는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결코 불가능한 도전이 아님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의 에너지 안보뿐만 아니라, 경북도의 지역경제와 국가 균형 발전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확신한다.

 

포항의 경우,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중심지로서 국가 경제에 크게 이바지해 왔지만, 최근 글로벌 철강 시장의 위축과 경기 침체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경북 동해안 지역에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가장 먼저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심해 가스전 탐사와 개발 과정에서 수천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관련 기술 개발과 연구소 설립, 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는 물론 국가 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철강을 비롯해 특정 산업 분야에 의존해 왔던 경북의 산업 구조를 다각화하고, 에너지와 관련된 첨단 기술 산업을 유치해 지속가능한 경제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이와 함께 심해 탐사 과정을 체험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거나 지역 특산물 마케팅과 연계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 자원을 제공할 수도 있다. 

 

이는 경북 동해안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전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을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서는 경북도민과 지역 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인 만큼, 이를 위해 몇 가지 실행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

 

우선 IMF 당시 금 모으기 운동처럼, 경북도민이 참여하는 펀드를 조성해 프로젝트 자금을 마련하고, 지역민들의 관심과 자부심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는 경제적 성과를 도민들과 공유할 기회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이와 함께 지역 기업이 협력해 SPC(특수목적법인) 설립해 민간 자본을 유치함으로써 프로젝트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안과 지역 기업, 연구소, 정부 기관이 협력하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와 국가 경제를 동시에 활성화할 수 있는 민관 협력 모델을 개발하는 방안 등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특정 정권의 정책이 아니다. 이는 대한민국의 에너지 안보와 경제 자립을 위해 반드시 지속되어야 할 국가적 과제이다. 정치적 논란과 예산 삭감의 위기 속에서도, 이 프로젝트는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

 

“정치는 바람처럼 흔들릴 수 있지만, 국익과 미래를 위한 도전은 흔들려서는 안 된다.”라는 말처럼,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특정 정권이나 정치적 상황에 따라 좌우되어서는 안된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초당적인 협력이 필요하며, 경북은 그 중심에서 이 과업을 주도해야 한다.

 

경북은 역사적으로 국가 위기의 순간마다 중심 역할을 해왔다. 

 

이번에도 경북은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중심에서 대한민국의 에너지 자립과 경제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자원 개발 사업이 아니라, 국가와 지역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도전 과업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에너지 주권, 지역 경제의 부흥, 그리고 국민의 미래를 위한 필수적 과업으로,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반드시 성공해야만 할 것이다.

 

박용선 경북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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