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국제공조로 일본서 붙잡아

상습적으로 인터넷 물품 사기를 벌인 사기범이 일본으로 도피했으나 국제공조를 통해 검거됐다.
경북 울진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피의자 A씨를 검거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해외 소셜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명 가수의 콘서트 티켓과 애플워치 등을 판매할 것처럼 속여 780여명으로부터 2억2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다.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범행에 사용한 계좌와 휴대전화, SNS 계정 등을 분석해 피의자를 특정했다. 이후 피의자가 일본으로 도주했다는 사실을 알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다. 여기에 여권 발급거부조치와 추가적인 피해 방지를 위해 범행에 이용된 계좌를 부정계좌로 등록하는 조처를 했다.
결국 A씨는 국제공조로 일본에서 붙잡혀 전날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 후 구속영장을 신청한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물품 사기는 단기간 내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하기 때문에 사회적 불신을 초래하는 대표적 서민경제 침해 범죄다”면서 “피의자가 해외에 있더라도 끝까지 추적해 사이버사기 범죄를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울진=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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