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향해선 “탄핵안 찬성표 던져야…尹 민주주의 짓밟아”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4일(현지시간) ‘윤석열은 사임하거나 탄핵당해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온라인판에 실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자유 민주주의 국가가 이렇게 뻔뻔한 ‘쿠데타 시도’(a coup attempt)를 겪다니 충격적이고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향후 몇 주간 일어날 일은 한국, 그리고 미국과 중국이 영향력 경쟁을 벌이는 동아시아 정치에 중대하다”고 전했다. 매체는 기사 첫 문단에서 “12월3일 오후 10시쯤 한국의 보수 대통령인 윤석열은 갑자기 계엄령(martial law)을 선포했다”고 썼으나, 이후 사태를 비상계엄 대신 ‘쿠데타’로 지칭한 것이 눈에 띈다.
이코노미스트는 또 “그(윤 대통령)는 통제력을 잃고 있었다”며 “민주당은 올 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승리했고 최근 윤석열 정부의 예산 중 GDP의 약 0.16% 정도 삭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한 일은 민주주의에서 정상적인 일이지만 윤 대통령은 국회가 ‘괴물이 되었다’고 주장했다”면서 “심지어 국회의원들이 북한 ‘공산주의 세력’과 협력하고 있다고 암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이러한 모욕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는 “윤 대통령은 즉시 사임해야 한다”면서 “세계 가장 중요한 국가 중 하나에서 대통령직은커녕 어떤 직책에도 맞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임하지 않는다면 이미 시작된 탄핵 절차는 계속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탄핵안 가결에 필요한 3분의 2를 확보하려면) 국민의힘 소속 의원 8명만 찬성표를 던지면 된다”며 “그들은 그렇게 해야한다. 비록 그것이 야당이 나라를 장악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더라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이 그렇게 할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윤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짓밟았을 뿐만 아니라 최근 여당과 관계가 얕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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