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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반전의 호재는 없을까… 엔비디아도 위험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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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2-02 09:28:22 수정 : 2024-12-02 09: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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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 크고 작은 호재가 자취를 감췄다. 증시 조정 흐름이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심지어 매출 증가율이 둔화하는데도 유동성으로 높은 주가 수준을 유지하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흔들리면 국내 증시는 요동치게 된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iM증권은 2일 보고서에서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추진될 각종 정책 불확실성 리스크가 해소되거나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실시와 같은 모멘텀이 가시화돼야 국내 경기와 증시를 바라보는 시각이 변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EPA연합뉴스

국내 증시 소외 현상의 이유로 △높은 제조업 비중과 수출 의존도 △심각한 내수 부진 △인공지능(AI) 사이클로부터의 제한적인 수혜 △중국 리스크 △국내 자금의 해외 이탈 가속화 △국내 성장 및 산업 정책의 부재 등이 꼽혔다.

보고서는 “AI 기술 혁신 사이클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에 대한 한국과 대만의 수출 증가율을 비교해보면 대만의 대미 수출은 한국보다 많이 증가했다”며 “이는 (AI 기술혁신 사이클에서) 대만이 한국보다 큰 혜택을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 TSMC, 독일 SAP 주가는 대만과 독일 주가를 견인할 정도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삼성전자는 2022년 초 대비 하락했다”며 “선두주자는 아니었지만, 후발주자로서 가장 앞서가던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어느 순간 약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국 내 전기차 산업의 급속한 성장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재편을 촉발하는 동시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중국 견제를 더욱 강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난 7~9월 전 세계 신차 판매를 보면 중국 BYD 판매 대수는 세계 6위로 미국의 포드를 넘어섰고, 중국 지리도 9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이차전지 산업들을 중심으로 한 중국의 약진은 한국에 큰 위험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저가 정책을 통해 이머징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는 점 역시 한국에 부담이 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의 수출 비중을 보면 선진국 시장 비장은 낮아지고 이머징(신흥) 시장 비중은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반면 한국은 선진국 시장은 커지고, 이머징 시장은 답보, 중화권 수출 비중은 급격히 축소돼 중국과 이머징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입지가 약화하는 듯한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1, 2위를 다투는 엔비디아 주가가 흔들리면 국내 주식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DB금융투자는 이날 보고서에서 “엔비디아 주가 변동성이 커질 때 미국 주식시장 동요에 의해 한국 주식시장의 추가 하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엔비디아 매출 증가율은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동기 대비 분기별 매출 증가율은 2024년 1분기 262%에서 2분기 122%, 3분기 93%로 감소했다.

 

보고서는 “그런데도 엔비디아 주가는 최고치 부근에 머물고 있다”며 “매출액 증가율이 2024년 1분기 기록했던 262% 수준에 현재 주가가 맞춰져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 대선 과정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풀었던 유동성이 엔비디아 주가에 달라붙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도 시중 유동성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여지가 적다면, 엔비디아 주가는 결국 매출액 증가율이 향하는 방향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

 

보고서는 “내년 일정 시점에 한국 주식시장에서 저점 매수의 호기가 올 것”이라면서도 “그런데도 본격적으로 한국 주식시장 전반의 매수에 나설 때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상혁 선임기자 nex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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