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페인트칠을 하던 60대 작업자가 추락해 사망했다.
29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48분쯤 잠실동 롯데호텔월드 리모델링 작업 현장에서 60대 작업자 A씨가 5층 높이(약 20m)에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는 작업대를 타고 페인트칠을 하다가 작업대에 연결된 한쪽 와이어가 끊어지며 추락했다. 같이 작업하던 B씨는 한 시간 동안 와이어에 매달려 있다가 소방에 구조됐다. B씨는 골절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를 당한 작업자들은 하청 업체 직원들로 알려졌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롯데호텔 측이 안전 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등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와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살필 예정이다.
롯데호텔 측은 “명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당국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롯데호텔월드는 1988년 문을 연 롯데그룹(호텔롯데) 산하 5성급 호텔이다. 지하 3층~지상 32층으로 운영되고 롯데월드 어드벤처, 롯데 백화점, 롯데 면세점, 롯데월드몰 등과 연결돼 있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