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내리던 폭설이 소강상태를 보인 29일 경기지역에는 기습한파의 영향으로 대부분 영하권의 날씨를 보였다.
수도권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경기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양평 영하 10.5도, 여주 영하 9.4도, 이천 영하 8.5도, 포천 영하 8.3도, 안산 영하 6.9도, 용인 영하 6.7도, 성남 영하 5.5도, 수원 영하 5도 등이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최고 10㎧의 강풍도 이어져 체감온도는 더욱 낮았다.
특히 쌓인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생긴 곳이 많아 출근길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 관계자는 "오전 7시 현재 고속도로 등에서 다중 추돌 상황이 발생한 곳은 없지만, 고가 및 교량구간 등에선 도로 결빙이 있을 수 있다"며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가급적 서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붕 등에 쌓인 무거운 눈이 아래로 떨어지며 피해를 주는 경우도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전날 오후 5시 6분께 안산시 단원구에서는 지붕에서 떨어진 눈이 행인 머리를 덮쳐 1명이 다치기도 했다.
같은 날 오전 안산 상록구에서는 옥상에 있던 눈덩이가 떨어져 주차 차량이 파손되는 사고도 있었다.
한편 지난 27∼28일 이어지던 눈은 28일 오후 1시께를 기점으로 모두 그쳤다. 쌓여 있는 눈의 양은 31개 시·군 평균 16.7㎝다.
전날까지 눈으로 인해 발생한 시설물 피해는 총 410건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캐노피·지붕 붕괴가 34곳, 비닐하우스 95개 동, 축산시설 223곳, 기타 58곳 등이다.
폭설 피해로 인한 119 출동 조치는 구조 12건, 구급 27건, 안전조치 931건 등 총 970건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경기 남부 내륙에는 1∼5㎝, 이외 경기지역에는 1∼3㎝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낮 최고기온은 3∼12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추위는 토요일인 오는 30일까지 이어지다가 차츰 누그러들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온이 낮은 이면도로나 골목길, 그늘진 도로 등에 빙판길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며 "교통안전과 보행자 낙상사고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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