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 대표의 처신이 이해가 안 된다며 “그러니까 검사스럽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27일 MBC라디오에 나와 3주째 이어지는 당원게시판 논란이 “창피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대표가 부인과 가족들한테 ‘썼냐’ 한마디 물어보면 끝나는 일”이라며 “만약 (본인이나 가족이) 썼다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것이기 때문에 사과해야 될 문제이고 사과했으면 지금쯤 끝났을 텐데, 이 문제를 이렇게 질질 끌고 있는 건, 한 대표가 왜 이리 처신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물론 소위 말하는 친윤 이런 데서 한동훈 대표를 이 문제 가지고 막 계속 공격하는 것도 보기 되게 꼴사납다. 의도가 빤히 보이니까”라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한 대표는) 내용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하지 않냐’라는 진행자 질문에는 “그러니까 검사스럽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답했다. 유 전 의원은 “정치권에는 법을 뛰어넘는 국민들의 상식(이 있다)”며 “국민 눈높이가 뻔한 거 아닌가. 자기 가족이 잘못하면 용서가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문제에 대해 ‘피의자가 경찰·검찰에 와서 조사받으면서 나는 법 위반한 거 없어’ 이런 식으로 대응하느냐”며 “정치라는 게 저렇게 잘못 배웠나,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한 대표) 정치인 아니다. 아직 검사지 않나”라며 “하는 거 보면 맨날 법 따진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명태균씨 의혹과 관련해서도 “사기꾼 한 사람한테 놀아난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정치를 해본 적이 없다. 검사들이 정치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데 ‘제발 그러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은 게 진짜 깨끗하고 유능하게 정치인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한다는 게 검사들이 생각하듯이 그렇게 쉬운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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