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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앞두고… 산산조각 난 스크루지 묘비

입력 : 2024-11-26 21:36:42 수정 : 2024-11-26 21: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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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영화 촬영때 英에 설치
지역상징 훼손에 주민들 분노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 속에서 구두쇠 캐릭터로 등장하는 주인공 스크루지 영감의 묘비(사진)가 여러 조각으로 깨진 채 발견됐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중부 슈루즈베리 경찰은 전날 지역 교회 공동묘지에서 스크루지 묘비가 훼손된 채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다만 용의자나 스크루지 묘비를 훼손한 동기에 대해선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이 묘비는 소설 속에서 스크루지가 구두쇠의 삶을 뉘우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세 번째 유령인 ‘미래의 유령’과 함께 방치된 무덤 앞에 선 스크루지는 자신의 이름이 적힌 묘비를 보고 충격을 받는다.

스크루지가 소설 속 등장 인물인 만큼 슈루즈베리 공동묘지에 있는 스크루지 묘비도 실제 묘비는 아니다. 이 묘비는 1984년 미국의 원로배우 조지 C 스콧이 주연한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 촬영 때 설치됐다.

영화 촬영이 끝난 뒤에도 스크루지의 묘비 소품은 공동묘지에 남았고, 이 지역 상징이 됐다. 슈루즈베리 지자체 관계자는 “누군가 이런 역겨운 짓을 했다는 데 지역 주민 모두가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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