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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 '학폭 논란' 前멤버와 협업 들키자 사과…"잘못된 판단"

입력 : 2024-11-26 13:32:56 수정 : 2024-11-26 14: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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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잔나비. 뉴스1

 

학교폭력을 인정하고 밴드 잔나비를 탈퇴했던 유영현이 팀의 스태프로 협업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잔나비 소속사인 페포니뮤직 대표이자 멤버 최정훈의 형 최정준 대표는 지난 13일 잔나비 공식 팬카페를 통해 "당사는 유영현의 음향보조 인력 건에 대해 더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진행함에 있어 팬 분들에게 전해지는 과정이 적절하지 못했다. 또 잘못된 판단과 미흡한 대처로 많은 팬들에게 실망을 드렸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근 잔나비 팬카페에는 팬들의 항의성 글이 올라왔다. 학창 시절 저지른 '학폭'으로 인해 지난 2019년 팀을 탈퇴했던 전 멤버 유영현이 잔나비 스태프(사운드 엔지니어)로 여전히 함께 일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서다. 그러나 잔나비 측이 침묵하자 팬들의 반발이 커졌다.

 

소속사 측은 "유영현은 현재 사운드 엔지니어로서 공연 현장과 밴드 합주 현장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라며 "처음부터 이 일에 관해 숨기고 은폐하려고 한 적은 일절 없었다. 다만 유영현의 이전 이슈 관련하여 진행 중인 사안이 있었기에 그 일이 마무리된 후 자세히 말씀드리고자 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무분별한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당시 페포니뮤직은 "유영현의 학교 폭력 논란과 관련,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우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당사는 학교 폭력 논란과 관련해 본인에게 직접 사실 관계를 확인했고, 유영현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영현은 현재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과거에 저지른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향후 활동을 중지하기로 했다. 유영현은 잔나비에서 자진 탈퇴해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영현은 진심으로 사죄하며 용서를 구할 것이며, 다른 잔나비 멤버들도 이로 인해 피해를 받으신 분께 어떤 방식으로든 용서를 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재즈 페스티벌 2024' 잔나비. (사진 = 프라이빗 커브 제공)

 

이 사건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잔나비 멤버에게 당했던 학교폭력을 밝힌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글쓴이는 학창시절 잔나비 일부 멤버가 자기 얼굴에 비닐봉지를 씌우고 라이터를 갖고 장난을 치는 등 괴롭힘을 이어왔다며, 이에 따라 전학도 가고 정신과 치료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유영현은 지난 2019년 5월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며 잔나비를 탈퇴했다.

 

한편 잔나비는 1992년생 유영현(건반), 동갑내기인 최정훈(보컬), 김도형(기타)이 장경준(베이스)과 윤결(드럼)을 멤버로 영입하면서 결성됐다. 2013년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 '슈퍼스타K 5'에 출연했고 이듬해 싱글 '로케트'로 데뷔했다.

 

오랜 무명 시절을 보내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불후의 명곡'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잔나비는 '가을밤에 든 생각'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쉬'(She)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jolichio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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