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영풍, 고려아연에 받은 배당금만 1조1300억 달한다

입력 : 2024-11-24 11:04:11 수정 : 2024-11-24 11:04:0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고려아연 배당으로 흑자 전환…주식 수익률은 4979%
지난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고려아연 기자회견장. 고려아연은 이날 이사회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했다. 뉴스1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진행 중인 영풍 측이 고려아연으로부터 수령한 배당금 총액만 1조1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영풍의 고려아연 주식 투자수익률은 4979%에 이른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과거 동업자로서 고려아연의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됐던 장형진 고문 등 장씨 일가와 회사는 영풍 측 해당 법인을 비롯해 테라닉스, 영풍산업, 영풍공업, 코라이써키트, 에이치씨, 씨케이, 영풍전자, 시그네틱스 등이다. 개인은 장형진 고문을 비롯해 10여명이다.

 

해당 법인들과 개인의 연도별 주식수와 주당배당금 자료를 활용, 각 연도의 배당수령액을 집계한 결과 배당수령액은 총 1조13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영풍은 8881억원의 배당금을 고려아연으로부터 받았다.

 

특히 최윤범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배당금 지급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최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2019년 이후 불과 5년 사이 장씨 일가 및 영풍 등 관련 회사에 지급된 배당금 총액만 6020억원에 달한다. 최 회장 취임 후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의 최대 수혜자가 장 씨 일가와 관련 회사인 셈이다.

 

영풍의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영업손실은 5억8499만원으로 영업이익이 마이너스인 상태였다. 하지만 고려아연으로부터 받은 263억원 규모의 배당금으로 인해 반기순이익은 253억원을 기록했다. 연도별 감사보고서 등 상세내역을 보면 고려아연 주식에 대한 영풍의 취득원가는 약 2만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기반으로 투자수익률을 계산하면 4979%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고려아연 측은 주주환원율이 이미 70%가 넘는 상황에서 90%가 넘는 수준으로 배당을 올려달라는 영풍 측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부했고, 영풍 측은 이를 비판하며 표 대결에 돌입했다. 하지만 다른 주주들이 고려아연 현 경영진의 안을 절대적으로 지지하며 영풍 측의 요구는 부결된 바 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차정원 '미소 천사'
  • 차정원 '미소 천사'
  • 박규영 '아름다운 미소'
  • 뉴진스 해린 '시크한 매력'
  • 한소희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