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방치된 빈집과 고물상이 시민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대전시는 동구 가양동에 방치됐던 고물상을 공원으로 조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이곳은 그동안 도심 미관을 해치는 등 주민 불편을 야기한다는 민원이 지속됐던 곳이다. 시는 사업대상지를 매입한 뒤 지난 1월부터 3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주민 의견을 들어 공원을 설계하고 만들었다.

대전시는 지난해부터 도심의 방치된 공간을 사들여 주차장과 소공원, 텃밭, 쉼터, 커뮤니티·청년공간 등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드는 사업에 본격 돌입했다.
대전시는 5개 자치구와 함께 지난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100억원을 들여 ‘빈집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매입할 빈집 규모는 40채이다.
시는 앞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빈집 정비사업을 추진해왔다. 빈집 소유주에게 철거비를 지원하고 3년여 동안 주민 수요에 맞는 공유공간으로 조성해 사용하도록 한 뒤 다시 소유자에게 반환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사업 방식을 바꿔 시가 직접 매입해 사회기반시설(SOC)로 탈바꿈시켜 주민에 공간을 개방한다. 리모델링이 가능한 빈집의 경우엔 인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텃밭과 쉼터, 커뮤니티공간 등 주민공동이용시설로 조성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주민 삶의 질 개선과 지속 가능한 도시환경을 위해 녹지 공간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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