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계약 체결 목표 진행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 우선 협상자로 ‘팀 코리아’를 선정한 체코 전력 당국이 이달 한국에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해 최종 계약을 위한 협상에 나선다.
체코 전력 당국은 수주전에서 탈락한 프랑스전력공사(EDF)와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진정에 따라 체코 반독점 당국이 최종 계약을 맺는 것을 일시 보류하도록 했지만, 당초 계획한 내년 3월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실무 협상 진행에 나선 것이다.
31일 원전 업계에 따르면 두코바이 원전 2기 건설 사업을 발주한 체코전력공사(CEZ)의 자회사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Ⅱ)는 11월 10일쯤 원전 각 세부 분야 전문가들이 포함된 60여명의 대규모 대표단을 한국에 보내 한수원 측과 세부 협상을 진행한다.
대표단에는 발주사 대표뿐 아니라 모회사인 CEZ의 고위 인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방한 기간 한수원 측과 사업비 등을 놓고 최종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대표단은 또 원전의 핵심인 원자로, 터빈 등 주기기를 제작하는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사업장도 방문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체코 당국의 이번 방한이 내년 3월 시한 내 계약 체결에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한다.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체코 반독점 당국이 자국 정부와 한수원의 원자력 발전소 신규 건설 사업 계약을 일시 보류 조치한 것이 최종 원전 수주 계약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체코 당국도 이날 홈페이지에 공식 성명을 내고 “행정당국이 일반적인 행정절차에 따라 예비조치를 발령한 것”이라며 “당국은 우선협상대상자인 한수원과 최종 계약 형태에 따라 협장을 진행 중이며, 내년 3월까지는 계약 체결을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체코 반독점 당국의 진정 심사 기간은 60일 이상으로 전해졌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