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 ‘콩레이’가 북상 중인 가운데 47년 만에 한반도에 태풍이 상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21호 태풍 콩레이는 이날 9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940㎞ 부근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85헥토파스칼(hPa),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35m다.
태풍의 예상 진로는 유동적인 편이라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30일이나 31일이 돼야 콩레이의 한반도 상륙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한반도에는 7∼10월에 주로 태풍이 상륙한다. 만약 콩레이가 한반도에 상륙한다면 11월 태풍으로는 47년 만이다.
1977년 이후 11월에 태풍이 제주를 비롯한 한반도에 영향을 준 적이 없다.
기상청은 “태풍의 위치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이후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필리핀을 강타해 산사태·홍수 등으로 100명이 넘는 사망자와 실종자를 낸 제20호 태풍 짜미는 이날 오전 3시(한국시간) 열대저압부로 약화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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