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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근로자 10명 중 4명 비정규직… 66.6%는 ‘자발적 선택’

입력 : 2024-10-27 19:15:32 수정 : 2024-10-27 21: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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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기준 146만명… 10년 새 39만 ↑
67% “비정규직 자발적으로 선택”
정규직 35만 줄어… 첫 200만 하회

20대 임금근로자 10명 중 4명꼴로 비정규직으로 나타났다. 시간제 근로자가 큰폭으로 증가하면서 20대 비정규직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20대 임금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은 146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338만9000명 중 43.1%로,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 비중이다.

한 구직자가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뉴시스

20대 비정규직은 2014년 106만9000명에서 2017년 115만7000명, 2020년 128만3000명, 지난해 142만3000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면 정규직은 2014년 227만5000명에서 2018년 235만3000명까지 늘었다가 2020년 211만6000명 등으로 감소해 왔다. 올해는 192만9000명으로 통계 작성 후 처음 200만명을 밑돌았다. 최근 10년간 정규직은 34만6000명 줄었는데 비정규직은 39만2000명 늘어난 셈이다.

 

근로형태별로 보면 20대 비정규직 중 시간제 근로자가 81만7000명으로 10년 전보다 40만1000명 증가해 가장 큰폭으로 늘었다. 임금근로자 중 시간제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2.4%에서 24.1%로 2배 가까이로 높아졌다. 시간제 근로자는 동일 사업장에서 같은 일을 하는 근로자의 소정 근로시간보다 1시간 이상 짧게 일하는 근로자를 가리킨다. 이는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만큼 일을 하려는 젊은 세대의 경향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체 비정규직 중 이를 자발적으로 택했다는 비중은 66.6%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자발적 사유 중에서 ‘근로조건에 만족한다’는 비율이 59.9%를 차지했다.

 

20대 비정규직의 증가는 고용 시장에서 신입보다 경력직, 정기 공채보다 수시 채용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청년들이 관련 경력을 쌓기 위해 이전보다 비정규직에 더 많이 뛰어드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안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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