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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집 어떻게 샀나 했더니"...주식·주택 다 팔았다

입력 : 2024-10-14 15:23:50 수정 : 2024-10-14 15: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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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주식·채권 매각 통한 매수
40~50대 기존 주택 처분 '갈아타기'
부동산에 유입된 돈 2900조원 육박…10년새 2배↑

보유한 부동산과 주식을 팔아 주택을 사들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20∼30대에선 주식·채권 매각을 통한 '영끌'이, 40∼50대에선 기존 주택을 팔아 새집으로 옮기는 '갈아타기' 증가가 두드러졌다. 

 

14일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주택 매수자(계약일 기준)가 '부동산 처분 대금'으로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신고한 비율은 57.8%였다.

 

사진은 10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 뉴시스.

 

그간 매수를 보류했던 40대 주택 구매자의 65.4%가 부동산을 처분해 집 살 돈을 마련했다고 신고했다. 50대에서 이 비율은 57.0%, 30대는 51.8%로 집계됐다.

 

아울러 '주식을 팔아 집을 샀다'고 신고한 비율은 2022년 4%에 불과했지만, 2023년 6.3%, 올해 1∼8월 13.8%로 급증했다.

 

주식을 팔아 집을 산 20∼30대는 2022년 5.9%에서 2년 새 17.0%로 3배 가까이 늘었다. 40∼50대 역시 이 비율이 3.4%에서 12.9%로 뛰었다.

 

반면 갭투자 비율은 낮아졌다.

 

자금조달계획서상 임대보증금을 승계해 주택을 구입하겠다고 신고한 비율은 올해 1∼8월 36.8%다. 2022년 44.6%에서 지난해 35.8%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소폭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상반기 기준 부동산에 흘러들어간 돈은 29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는 총 2881조9000억원에 달했다.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는 부동산담보 대출 등 가계 여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등 기업 여신, 부동산 펀드나 리츠 등 금융투자상품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이 익스포저는 2015년 말 1443조5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올해 상반기 말까지 매년 늘어 햇수로 10년간 2배 가까이 늘었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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