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 맞아 중국인 12만명 방문 예정
코로나19로 주춤하던 외국인 관광객 수가 완전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내수 활력에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중국인 4명중 3명은 1년 안에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혀 관광객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2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중국, 일본, 대만 국민을 대상으로 ‘잠재 방한여행 의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6월21일부터 7월1일까지 이 3개국에 거주하는 해외여행 경험자와 의향자 1500명을 대상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방한할 의향을 묻는 조사에서, 중국인의 약 75%가 1년 내 한국 방문을 희망했다. 이어 일본인(55%), 대만인(49%) 순으로 나타났다.
1인당 하루 평균 지출 예정액을 보면 중국인이 약 87만원으로, 일본인(약 36만원), 대만인(약 35만원)보다 더 많이 쓸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인들의 관광이 늘고 있는 배경에는 최근 완화된 비자 정책 영향이 크다. 여기에 1일부터 시작된 중국 국경절이 한국으로의 여행길을 부추기고 있다.
정부는 이번 국경절 연휴에 중국인 관광객 약 12만 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중국 내부에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지만, 한국을 찾는 관광객 수요는 오히려 작년보다 150%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국경절 기간 제주행 국제선 285편 가운데 80% 정도가 중국 노선으로 나타났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도 올해 들어 눈에 띄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8월 누적 방한객은 106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2.9% 늘었고,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93%를 기록했다.
정부와 관광업계는 K팝과 음식, 스포츠 등 K콘텐츠를 내세워 한국 여행을 독려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 여객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각화된 여객 수요 창출 활동을 전개하고 최상의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8월 기준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은 23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7%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달의 97% 수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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