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해충 벼멸구 확산으로 피해를 본 농지 면적이 3만4천㏊(헥타르·1㏊는 1만㎡)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의 117배에 해당한다. 지난달 22일 기준으로 벼멸구 발생 농지는 2만6천㏊로 집계됐는데, 최근 조사에서 피해 면적이 더 늘었다.
벼멸구는 벼의 줄기에서 즙액을 먹는 해충으로, 벼멸구가 생기면 벼가 잘 자라지 못하고 심하면 말라 죽게 된다. 올해의 경우 지난달까지 고온이 지속되면서 벼멸구가 확산했고 피해 규모가 커졌다.
벼멸구 피해로 농업인의 어려움이 커지자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방제와 기술 지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농가가 희망하는 경우 피해 벼를 모두 매입해 농가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저품질의 쌀이 유통되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기로 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전북 임실군을 찾아 벼멸구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수확기 작황을 살폈다.
송 장관은 "지자체, 기술센터, 농협 등은 긴밀히 협업해 공동방제와 기술 지도를 철저히 실시하고 피해 벼 매입을 차질 없이 이행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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