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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뢰 맞아 심정지… 교사 구한 조선대 교직원에 감사장 전달

입력 : 2024-09-27 12:38:47 수정 : 2024-09-27 12: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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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형씨 “사람 살리는데 이유는 없다고 생각”
감사장 전달하는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왼쪽). 광주시교육청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최근 조선대학교에서 열린 제78주년 개교 기념식에서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이날 감사장은 지난달 5일, 낙뢰를 맞아 심정지 상태에 빠진 서석고등학교 교사 김관행 씨를 즉각적으로 응급조치하여 생명을 구한 조선대 교직원들에게 수여됐다. 감사장을 받은 이들은 조선대 사범대학 교직원 박시형 씨와 조교 최산 씨, 허승범 씨 등 총 3명이다.

 

이들은 지난달 5일, 직무연수를 받기 위해 조선대학교를 방문했을 때 불행히도 낙뢰에 맞은 김 교사를 발견했다. 그들은 즉시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을 포함한 응급조치를 취했다. 당시 김 교사는 심정지 상태에 있었고, 조선대 교직원들은 의료진이 도착할 때까지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계속했다. 일반적으로 심장이 멈춘 후 5분이 지나면 혈액과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심장과 폐 등에서 치명적인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의 신속하고 헌신적인 대응 덕분에 김 교사는 전남대병원에서 28일간의 치료를 받으며 극적으로 회복해 지난 2일 퇴원할 수 있었다.

 

감사장을 수여받은 박시형 씨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 119대원들이 올 때까지 계속 통화를 하며 심폐소생술을 했다”며 “사람을 살리는데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는데 무사히 퇴원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고 전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조선대 교직원들의 헌신과 빠른 판단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이들의 행동이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광주교육' 실현에 귀감이 된다고 강조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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