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영이 아역배우로 데뷔하면서 겪었던 일화들을 소개했다.
지난 25일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은 262회를 맞아 ‘나를 만든다’ 특집으로 꾸며졌다. 해당 회차에서는 배우 이세영이 출연해 아역배우 시절부터 현재까지 활동하며 겪은 고충에 대해 털어놨다.
이날 이세영은 아역배우로 데뷔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어릴 적 어머니와 동네를 나가면 ‘눈이 크고 말라서 방송국 PD들이 좋아하겠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고. 당시 유아 납치와 유괴 사건도 많았기에 ‘얼굴이 많이 알려지면 덜 위험하겠다’라는 생각에 출연하기 시작한 것.
아역배우 활동이 마냥 쉬운 건 아니었다. 이세영은 “밤샘도 많이 하고 대기도 많이 했다”며 “또래 친구들은 오디션장과 현장에 울기도 많아 울었는데 저는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어렸을 때부터 뭐든 스스로 해야 하는 성격 때문.
그는 6살부터 여러 방송에 출연하다가 2003년 방영된 드라마 ‘대장금’을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세영은 장금이의 미각을 질투했던 ‘최금영’의 아역으로 활약했다. 그는 “(대장금 촬영 이후) 학교에 가면 남자친구들이 놀렸다”며 웃어 보였다.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이세영의 안티카페를 직접 만들어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부모님께서 컴퓨터로 뭘 보시더니 ‘요즘 가깝게 어울리는 친구랑 너무 친하게 지내지는 말아라’고 당부하셨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영문을 모르니 그 말을 못 들은 척하고 같이 놀았다고. 이세영은 “어느 날 학교에서 다른 친구들이 (안티카페를 만들었다는) 소식을 알려줬다”고 담담하게 털어놨다. 직접 물어보니 ‘그랬어. 미안해’라고 사과도 했었다는 것.
그런데도 그 친구는 사과한 후에도 계속 안티카페에서 활동을 이어갔다고 한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오래된 얘기라 시간이 지나서 하는 거지만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라며 속상한 모습을 보였다.
이세영은 아역배우에서 성인 연기자로 넘어가는 기간에도 성장통을 겪었다. 일감이 없어서 고민이 많았기 때문. 그는 “2015년에 대학생이 되고 처음 자취를 시작했었다”며 “성인이 되고선 캐스팅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결국 소속사 사무실에 매일 출근해 설거지까지 했다고. 그는 “주된 목적은 내 존재감을 어필하는 거였다”며 “배우가 스물 몇 명이 있지만 나를 기억해달라는 뜻이었다”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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