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런과 도루가 나란히 4개씩 남았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초로 50홈런과 50도루 동시 달성을 노리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사진) 얘기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산술적으로 6개의 홈런과 도루 추가가 가능한 오타니에게 중요한 건 끝까지 지금 같은 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오타니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46호 홈런을 때렸다. 오타니는 1-0으로 앞선 5회말 1사에서 상대 선발 투수 태너 바이비의 2구째 체인지업을 당겨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타구 속도 시속 187.8㎞, 비거리 137m의 대형 아치였다.
오타니가 46개의 홈런을 친 건 한 시즌 최다 타이기록이다. 종전 46홈런은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2021시즌 작성한 바 있다. 이 홈런을 포함해 오타니는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다저스는 4-0 승리를 거뒀다.
50-50클럽 달성까지 홈런 4개와 도루 4개가 남은 오타니의 잔여 경기수는 19경기다. 143경기를 치른 오타니가 46개의 홈런과 도루를 기록한 만큼 남은 경기에서 6.1개의 홈런과 도루를 추가할 수 있다. 이때 오타니는 누구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홈런과 도루 동수를 기준으로 종전 역대 최다는 1998시즌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42-42(42홈런 46도루)였다. 오타니는 “그 (50-50에 가까워졌다는) 사실을 덜 의식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타석에서 좋은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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