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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사태 후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 1만3000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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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9-05 08:22:23 수정 : 2024-09-05 08: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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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앞두고 대책 마련 시급

올해 2월 전체 전공의 91%가 이탈한 후 의료진 부재 등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만3000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병원이 문을 닫는 추석연휴에 응급실 위기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3일 건국대충주병원 응급실 입구에 ‘응급의료센터 진료 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국회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 표출현황’ 18만6950건을 전수분석한 결과 의대증원에 반발해 전공의가 집단이탈한 2월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는 총 7만2411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만3407건(22.7%) 늘어난 것이다.

 

특히 전공의에 이어 의대교수들의 번아웃이 심각해진 상황에 지난달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는 1만610건으로 전년(6971건)에 비해 52.2%(3639건)이나 늘었다. 특히 8월의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를 전수 확인한 결과, 전문의 부재 등 의료인력 사유로 인한 메시지 표출이 총 3721건(35.1%)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당수 응급실 진료제한 메세지가 ‘불가능, 응급수술불가, 진료 불가, ㅇㅇ학과 사정상 진료불가’ 등으로 표현돼 구체적 사유를 명확하게 구분하기는 어려웠다고 의원실은 전했다.

 

김선민 의원은 “8월 29일 비상진료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브리핑과는 달리 전국 409개 응급실에서 중앙응급의료센터로 전송하는 메시지 중 ‘의료인력이 없어 진료가 불가하다’는 내용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의대증원 발표에 따른 전공의 사직의 여파로 응급실에 의사가 없어서 이렇게 진료제한 메시지가 계속 속출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원활하게 가동된다고 하는 것이 정상인가”라고 반문하고 “이제 추석명절인데, 명절때는 사건사고들이 많아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더욱 많아지기 때문에 이를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대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대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는 시급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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