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3시간여 검찰 조사 받은 ‘참고인’ 조국 “이상직·文 사위 몰라”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4-08-31 14:19:39 수정 : 2024-08-31 15:34:10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李 전 의원 중진공 이사장 내정 때 민정수석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31일 이상직 전 국회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 내정 의혹 사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조 대표는 당시 문재인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이날 오전 9시37분 조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2017년 말 열린 청와대 비공식 회의에서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을 중진공 이사장으로 내정했는지 등을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청와대가 이 전 의원을 차관급 인사인 중진공 이사장으로 내정했다면 대가성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중진공 이사장 공모가 시작되기도 전이어서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31일 전북 전주시 전주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전주=뉴스1

조 대표는 3시간20여분만인 오후 1시쯤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나왔다. 그는 취재진 앞에 서서 “이 수사가 출발부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밝혀야 할 기본적인 사실이 있다고 생각해 국법을 지키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출석했다”며 “이상직 전 이사장을 알지 못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도 알지 못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중진공 이사장 임명은 인사수석실에서 추천하고 민정수석실에서 검증해서 이뤄진, 통상적인 인사 절차 관례에 따라 진행됐다고 밝혔다”며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되는 과정에서 문 전 대통령의 사위 서모씨의 이름이 거론됐거나 (타이이스타젯) 취업이 거론된 적이 없다고 (검찰 조사에서) 밝혔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그러면서 “이 외에 대해서는 제 말이 어떻게 악용될지 모르기 때문에 진술을 거부했다”며 “저는 이 수사가 목표를 (정해) 놓고 진행하는 수사라는 점에서 기본 도의에 어긋나는 수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검찰이 문 전 대통령과 그 가족에 대한 수사의 역량의 100분의 1 만큼이라도 살아있는 권력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해 수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1일 전북 전주시 전주지방검찰청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옛 사위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해 장내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이 사건은 2020년 9월∼2021년 12월 4차례에 걸친 국민의힘과 시민단체의 고발로 수사가 시작됐다. 국민의힘은 이 전 의원이 비공식 회의 이듬해인 2018년 중진공 이사장 자리에 오른 것과 같은 해 그가 설립한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에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씨가 전무이사로 취업한 게 무관치 않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서씨는 항공업계 실무를 맡은 경험이 없어 석연치 않은 임원 채용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한편, 조 대표는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뒤집어진 ‘물음표’ 상표가 새겨진 커피를 든 채 여유로운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최근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한 각종 혐의가 터져 나오고, 국민의 공분이 일어나니 이런 걸 걷어내기 위해 문 전 대통령 가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커피는 지역 프랜차이즈 업체 제품이라고 한다. 조 대표와 동행한 조국혁신당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이게 의미가 있다”며 “‘검찰은 도대체 왜?’, ‘무엇 때문에?’, ‘왜 우리를?’ (불러서 조사하느냐) 이란 메시지를 커피로라도 던지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오피니언

포토

박보영 동안 미모 과시…상 들고 찰칵
  • 박보영 동안 미모 과시…상 들고 찰칵
  • 41세 유인영 세월 비껴간 미모…미소 활짝
  • 나나 매혹적 눈빛…모델 비율에 깜짝
  • 비비업 킴 '신비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