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 대부분의 연고가 영남이라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흥미에 김민석 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이 21일 “불필요하게 깊은 관찰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반응했다.
김 수석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나와 “저희조차도 몰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상당히 전국적인 성격이 있나라는 측면도 있고, 동시에 호남이 너무 약한 것 아니냐 이런 말씀을 (이준석 의원이) 강조하려는 뜻도 있는 것 같다”며 “저희들은 기반이 골고루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원들이 지역 분배를 염두에 두고 투표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보나’라는 취지의 진행자 질문에는 “민주당 유권자들이 지역이라는 기준으로 (정치인을) 보는 그런 정치가 중심이었던 시기는 이제는 지난 것 같다”고 그는 답했다.
앞서 지난 18일 치러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김 최고위원을 비롯해 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 최고위원이 당선됐다.
이 의원은 이튿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 전당대회를 보며 놀라는 것은 6명의 선출된 인사들 중에 경상도 지역 연고가 있는 분이 다섯명”이라며, “대선을 생각하면 저 영남 라인업이 어떻게 작동할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경북 예천, 이 최고위원과 전 최고위원은 각각 부산과 경남 통영 출신이며, 김 최고위원 부친의 고향이 경남 사천인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여기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고향은 경북 안동이다.
야당 지도부 연고가 호남이 아닌 영남과 맞닿았다는 대목에 이 의원은 “꽤나 복잡한 의미가 담긴 라인업”이라고도 표현했다.
같은 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식으로 말한 김 최고위원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민주당은 호남에 기반을 둔 정치 세력에서 출발한 전국 정당”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호남은 저희의 정신적 바탕이고 나머지 부분들에 대해서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당연히 인적으로 (지역이) 빠진 부분이 있으면 보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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