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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 언제쯤”… 2026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올해보다 70%↓

입력 : 2024-08-21 10:29:54 수정 : 2024-08-21 10: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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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후년 서울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급감한다. 입주 물량이 쪼그라들면 서울 신축 아파트 품귀 현상은 더 극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오는 2026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예상치는 7145가구다. 이는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2만4659가구) 대비 71%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해 입주 물량(3만2775가구)과 비교하면 78% 감소한 규모다.

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사사무소에 게시된 매물 정보. 연합뉴스

최근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을 보면 2020년 4만9847가구로 5만 가구에 근접했다가 2021년 3만3702가구로 줄었다. 이후 2022년 2만4350가구, 2023년 3만2775가구, 올해 2만4659가구 등으로 2만∼3만가구 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1000가구 가량 많은 2만5710가구가 입주할 전망이다. 일부 단지가 후분양을 선택할 경우 2026년 입주 물량이 현재 예상치보다는 다소 늘어날 수 있으나, 평년 수준까지 늘어나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진단이다. 서울 아파트는 정비사업 의존도가 높아 단기간에 공급을 늘릴 수 없기 때문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2026년 입주 물량이 올해에 비해 71% 줄어들 전망”이라며 “장기간 공급 부족이 누적되고 있기에 서울에서 신축 아파트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 시내 아파트와 주택 단지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서울의 신축 아파트는 ‘몸값’은 계속 뛰고 있다.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인기 주거지를 중심으로 신축 아파트값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 서울 주택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신축 아파트로 매수세가 집중된 탓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신축(준공 5년 이내) 아파트값은 6월보다 2.34% 올랐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1.19%)의 배 수준으로, 2012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반면 준공 20년이 넘은 구축 아파트값 상승률은 1.01%에 그쳤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밀집 지역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 지역의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 가격이 6년여 만에 두 배로 뛰었고, 서울 아파트값도 약 6년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며 “앞으로 신축 아파트 ‘몸값’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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