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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도 “아이 대신 반려동물과 살래요”

입력 : 2024-08-06 22:00:00 수정 : 2024-08-06 19: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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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결혼·출산 기피… 펫 시장 호황
“2030년 애완동물수, 영유아수의 2배”

중국에서 결혼과 출산을 꺼리고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을 선호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면서 올해부터 애완동물 수가 4세 미만의 영유아 수보다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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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말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 출산율 전망이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있는 가운데 젊은 세대의 가정용 반려동물 보급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반려동물 소유 욕구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2030년이 되면 중국에서 애완동물 수가 영유아 수보다 두 배가량 더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CMP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올해 중국 국내 결혼이 거의 45년 만에 최저치로 급락할 수 있다는 예상과 일치하며,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 직면한 인구 문제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민정부(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343만쌍이 혼인신고를 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만쌍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올해 전체로 보면 혼인 건수는 1970년대 후반 이후 최저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돌볼 아이가 없는 중국 젊은이들이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을 선택하면서 애완동물 사료, 장난감, 건강관리 등 각종 서비스를 포함한 ‘반려동물 경제’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시장 컨설팅업체 아이아이(ii)미디어리서치는 중국 반려동물 경제 규모가 지난해 5928억위안(약 114조원)에서 내년 8114억위안(약 156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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