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3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와 방문경기에서 홈런 네 방을 포함해 장단 28안타와 사사구 14개를 뽑아 무려 30-6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1997년 5월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27-5로 격파하며 세운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27년 만에 깨트렸다.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와 득점을 기록하며 KIA 마운드를 유린한 두산은 역대 최다 점수 차 승리마저 거머쥐며 1위 팀의 자존심을 무너뜨렸다.
두산은 1회초 우전안타를 친 이유찬이 2루 도루에 성공하자 양석환이 중전 안타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다.
KIA는 2회말 두산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가 볼넷 3개를 남발하는 사이 밀어내기 볼넷과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아 2-1로 역전했다.
그러나 두산은 3회초 타자일순하며 대거 7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교체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이 KBO리그 1호 홈런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3-2로 역전시켰다.
두산은 계속된 1사 2, 3루에서 김기연의 내야안타와 폭투로 2점을 추가했고 2사 만루에서는 허경민이 우월 2루타로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여 8-2로 점수 차를 벌렸다.
9-3으로 앞선 5회초에는 강승호의 3점 홈런 등으로 5점을 뽑아 13-2로 달아났다.
6회에는 제러드와 김재환이 각각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8안타와 볼넷 4개,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11점을 뽑아 25-3으로 KIA 마운드를 박살 냈다.
두산은 7회에도 방망이가 식지 않았다.
선두타자 조수행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1사 후 김재호와 제러드의 연속 안타로 26점째를 뽑은 두산은 대타 장규빈도 좌전안타를 때려 1사 만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후속타자 김재환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마침내 27득점으로 타이기록을 세운 두산은 이어 타석에 나선 강승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28점과 29점째를 뽑아내며 역대 KBO리그 최다득점을 경신했다.
다음 타자는 김기연은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어느 팀도 오르지 못했던 한 경기 30득점을 완성했다.
참패를 당한 KIA는 8회말 변우혁이 3점 홈런을 날렸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
전날 대타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던 두산의 교체 외국인 타자 제러드는 이날 처음 선발 출장해 홈런 두 방을 포함해 6타수 5안타 8타점으로 화끈한 신고식을 했다.
두산은 강승호도 4안타 6타점, 김기연은 5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는 타선의 도움 속에 5이닝을 6안타 3실점으로 막아 이적 후 첫 승을 거뒀다.
반면 KIA는 선발 김도현이 2⅓이닝 동안 8안타로 6실점 하고 내려간 뒤 8명을 추가 투입했으나 두산의 불방망이를 결국 막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가 단독 선두인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역대 KBO리그 최다 득점 신기록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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