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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 사건’ 1주기…교대생 95% “교사 되면 악성민원 가장 걱정”

입력 : 2024-07-18 16:36:47 수정 : 2024-07-18 16: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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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생 97.4% “사건 이후 교직에 대한 불안감 커져”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전국교육대학생연합, 실천교육교사모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좋은교사운동, 초등교사노동조합,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한 서이초 사건1주기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2년 차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된 ‘서이초 사건’ 이후 예비 교사인 교육대학교 학생 대부분 교직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은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서이초 사건 1주기 추모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4~17일 온라인으로 실시한 ‘서이초 사건 1주기 전국 교육대학생 인식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응답한 교대생 700명 중 97.4%는 서이초 사건 이후 교직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고 답했다. 사건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교대생은 2.6%였다.

 

이 가운데 ‘매우 불안해졌다’는 응답은 62.9%, ‘불안해졌다’는 대답은 29.7%, ‘조금 불안해졌다’는 답은 4.9%로 각각 집계됐다.

 

교사가 된다면 교육활동 중 가장 걱정하는 게 무엇인지 복수 응답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학부모의 악성 민원’을 95.4%가 꼽았다.

 

이어 ▲교육활동에 어려움을 겪을 때 기댈 수 있는 보호체계 부재(62.9%) ▲관리자의 무책임한 태도(59.6%) ▲학생 생활지도(52.1%) ▲과중한 업무(28.1%) 순으로 조사됐다.

 

서이초 사건 이후 교육 현장의 변화에 대한 물음에는 64.2%가 ‘변화 없다’고 했으며, ‘잘 모르겠다’ 21.7%, ‘변화했다’ 14.1%였다.

 

서이초 사건 이후 교사 대신 다른 진로를 고민하고 있다고 답한 교대생은 응답자 전체 22%였다다. 하지만 응답자 대다수인 74.9%는 여전히 ‘교사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교대련은 인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대생들이 교사가 될 수 있도록, 그리고 되고 나서도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교육현장이 바뀌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나윤 온라인 뉴스기자 k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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