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현지시간) 불거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사건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종목별 희비가 갈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에 따라 방산주와 원자력발전 등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반면 그의 공약 중 하나인 전기차 보조금 폐지의 현실화 우려 여파로 2차전지주는 하락 마감했다. 아직 미국 대선(11월 5일)까지 석 달 넘게 남은 터라 판세 변화에 따라 우리 증시에서도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3.92포인트(0.14%) 오른 2860.92에 보합세로 마감했지만, 방위산업(2.38%)과 남북 경협(2.54%), 원전(1.54%) 등 일부 테마주는 상승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난달 27일 미 대선 토론 직후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확률이 높아지자 방산, 하드웨어 등 실적 추정치가 양호한 수출주의 수익률이 개선됐다”며 “‘트럼프 수혜주’인 방산, 제약, 에너지, 원전 등에 매수세가 집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과 관련이 없는 업종, 대표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등은 투자에 신중함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미 대선 후보 피습이라는 특수성에 힘입어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국방력 강화 및 원전 확대 등을 내놓은 바 있다. 아울러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겠다고 천명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3.89%)과 삼성SDI(-0.66%) 등 2차전지 관련 주들은 하락 마감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날 뉴욕사무소 명의로 배포한 보고서에서 “이번 사건으로 (뉴욕) 금융시장에 변동성을 촉발할 가능성이 상존하게 됐다”며 “특히 미 장기 국채 금리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며, 달러화 강세로 엔화를 뺀 아시아 지역 통화의 상대적 약세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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