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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폐지 수집 노인 1만4831명… 90%는 기초연금 수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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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7-09 17:00:00 수정 : 2024-07-09 17: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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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폐지를 수집하는 노인이 1만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소득은 월 77만원에 그쳤다. 이들 중 90%는 기초연금을 받고 있지만, 추가 소득을 위해 폐지를 수집하고 있었다. 정부는 폐지수집보다 높은 소득을 얻을 수 있는 노인 일자리로 연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9일 전국 폐지수집 노인 지자체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5월 전국 229개 시군구가 폐지수집 노인의 생활 실태, 근로·복지 욕구 등을 확인하고 노인 일자리 사업 연계 및 누락된 보건복지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진행됐다.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인근에서 한 할머니가 수거한 폐지를 고물상에 내다판 뒤 돌아가고 있다. 뉴시스

조사에 따르면 전국 폐지수집 노인은 1만4831명으로 집계됐다. 서울특별시가 253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 2511명, 경상남도 1540명 순이었다. 세종특별자치시는 24명으로 가장 적었다. 전국 고물상 7335개 중 폐지수집 노인이 거래하는 고물상은 3221개(44%)로 고물상당 평균 활동 인원은 4.6명이었다.

 

폐지수집 노인의 평균 연령은 78.1세를 기록했다. 연령 구간별로는 80~84세 비중이 28.2%(4184명)로 가장 높았고, 75~79세가 25.2%(3743명)로 뒤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 폐지수집 노인의 연령이 79.5세로 가장 높고, 제주도가 75.4세로 최저였다. 폐지수집 노인 성별은 여성이 55.3%로 남성보다 많았다.

 

◆90% 기초연금 수급하지만 “생계 어려워”

 

폐지수집 노인 10명 중 9명은 기초연금을 받고 있었다. 복지부는 기초연금액이 높지 않은 탓에 생계유지를 위해 노인들이 폐지수집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했다.

 

폐지수집 노인 중 기초연금수급자는 1만3086명으로 89.7%를 차지했다. 이들은 기초연금을 받고 있지만, 폐지수집도 하는 셈이다.

 

폐지수집 노인의 평균 소득(기초연금 등 포함)은 월 76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구간을 나눠 보면 50만원 이상 60만원 미만 구간이 23.9%로 가장 많았다. 70만원 이상 80만원 미만은 13.9%, 60만원 이상 70만원 미만이 13.3%였다.

 

재산 규모는 2500만원 미만이 25.2%로 가장 많았다.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이 19.9%, 1억원 이상 1억5000만원 미만이 13.7% 순이었다. 재산 평균은 1억2000만원이었다.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인근에서 한 할머니가 폐지를 수거하고 있다. 뉴시스

◆노인 일자리 소득, 폐지수집의 2.3배

 

노인 소득 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폐지수집 노인을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지속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폐지수집 노인 중 4787명은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유형별로는 공익활동 3430명(71.7%), 사회서비스형 129명(2.7%), 민간형 1228명(25.6%)이었다.

 

이중 폐지수집 활동을 제도권 내에서 지원하는 민간형 노인 일자리인 ‘자원 재활용 사업단’ 참여자 1141명은 평균 월 37만3000원의 급여를 받고 있었다. 지난해 12월 실태조사에서 확인된 폐지수집 활동 수입 월 15만9000원에 비해 2.3배 높았다. 복지부는 노인 일자리를 참여로 이들의 소득 보장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복지부는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기초연금수급자 126명과 기초생활보장수급자도 157명을 새롭게 연계 지원했다.

 

복지부 이기일 1차관은 “폐지수집 노인 전수조사는 폐지수집 노인의 현황, 복지 욕구, 보건복지 서비스 연계 현황 등을 전국 단위로 최초로 조사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폐지수집 노인들이 지역사회에서 고립되지 않고 이웃들과 함께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보건·복지서비스를 지속 연계하고,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를 통하여 보다 높은 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노인 일자리에 참여하지 않은 분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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