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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시청역 사고 운전자 “일방통행 몰랐다”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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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7-09 13:15:05 수정 : 2024-07-09 13: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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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 ‘차량 돌진 참사’ 가해 차량 운전자 차모(68)씨가 사고 당시 역주행 한 도로가 일방통행 도로인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확보한 증거물들과 차씨 진술 등을 비교해 차씨의 거짓 진술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9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차량 돌진 참사 수사 과정에서 △차량 결함 가능성 △피의자 착오 가능성 △피의자 거짓말 가능성 등을 모두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 2일 오전 전날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경찰이 완전히 파괴된 차량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차씨는 앞선 조사에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부근을 종종 다녀 지리감이 있지만 지하주차장 출입구 쪽 오거리에서 좌회전과 직진이 불가능한 건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차씨가 역주행 도로로 진입한 뒤 빠르게 빠져나가기 위해 속도를 올렸거나 본인 과실로 인해 역주행로 진입 이후 당황했을 가능성을 부인한 셈이다.

 

류재혁 남대문경찰서장은 ‘(차씨가) 역주행로 진입을 인지하고 빠르게 빠져나가려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지’에 대해 “그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답했다. 류 서장은 차씨가 언제부터 역주행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파악됐느냐는 질의에는 “호텔 주차장을 나와 일방통행로 진입 시점에는 역주행을 인지하지 않았을까 싶지만, 추가로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차씨 차량 블랙박스에 내비게이션 음성이 녹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차씨가 일방통행로를 이미 알았을 가능성도 있다. 당시 내비게이션이 세종대로18길 맞은편 조선호텔 지하주차장 앞에서 ‘우회전’을 안내하는 음성이 블랙박스에 담겼다. 차씨가 해당 도로를 정확히 알진 못했더라도 내비게이션을 보고 진입 금지 도로임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류재혁 남대문경찰서장이 9일 오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시청역 역주행 사고 수사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피의자 진술 내용과 사고 현장에서 확보한 폐쇄회로(CC)TV,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비교해 거짓 진술 가능성 등도 조사하고 있다. 주변 12개소 CCTV 영상, 차량 4대의 블랙박스 영상을 활용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과 도로교통공단 등과 사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

 

차씨는 사고 직후 줄곧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4일 첫 피의자 조사에 이어 지난 주말 건강상태 등을 알아보기 위한 간단한 면담에서도 급발진에 의한 사고라고 재차 주장했다. 경찰은 10일 차씨에 대한 2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앞서 동승자인 아내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고 차씨와 아내를 제외한 부상자 5명에 대한 조사도 완료했다.

 

국과수는 차량 급발진 원인 규명을 위해 차씨 차량을 감정하고 있다. 류 서장은 “제동장치, 브레이크 패드 등 결함 유무와 물리적, 전자적 오작동 등 분석 결과는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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