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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만에 ‘보금자리’ 조립 뚝딱… LH, 모듈러 주택 늘린다

입력 : 2024-07-09 06:00:00 수정 : 2024-07-09 07: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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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정의 80% 공장서 미리 제작
운송 후 조립… 자재·시공 품질 표준화
현장 건설보다 공기 단축… 인력 절감
세종 생활권 416가구 시범공급 계획
기술·경제성 한계 극복 제도 정비 필요
2024년 공공주택 총 5만가구 착공 예정

4일 세종시 산울동 일대 공공주택 건설현장에서 신호음이 울리자 대형 이동식 크레인이 23t짜리 ‘박스’ 하나를 들어 올리기 시작했다. 폭 3.3m, 길이 11.3m, 높이 3m의 이 박스는 천천히 공중으로 올라선 뒤 이미 3층에 칸칸이 나열된 박스들 위에 살포시 안착했다. 설치에 소요된 시간은 약 30분. 201동 4층에 설치된 전용면적 21㎡ 규모의 이 박스는 향후 한 가구의 보금자리가 될 ‘모듈러 주택’이다.

모듈러 주택이란 외벽체, 창호, 배관 등을 포함한 개별 주거공간을 박스 형태로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다음 현장으로 운송해 설치하는 방식의 주택을 말한다. 이날 방문한 현장은 세종 6-3 생활권에 지하 4층, 지상 7층(공동주택 3∼7층) 4개동 총 416가구를 모듈러 주택으로 건설하는 현장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했다.

4일 세종시 산울동 6-3생활권 공공주택 건설현장에서 모듈러 주택이 설치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

현장에 설치되는 모듈러 주택은 전북 군산 공장에서 철골 구조체부터 바닥콘크리트 작업 등을 통해 외형을 갖추는 것은 물론 문틀·창틀, 난방배관, 가구 공사 등 실내 작업까지 대부분 마친 뒤 현장으로 운송된다. LH 관계자는 “모듈러 주택은 전체 공정의 80% 이상이 공장에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모듈러주택은 현장에 필요한 인력이 줄고, 현장에서 제작하던 자재, 부품들을 자동·표준화된 공장 설비로 생산해 기능공의 숙련도에 따라 현장별로 들쭉날쭉하던 시공 품질이 일정해지는 효과가 있다. 다만 아직은 기술력과 경제성에서 한계는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에 LH는 모듈러주택 시장 확대와 대량 생산 기반을 만드는 데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노태극 LH 스마트하우징사업팀장은 “국내 모듈러 주택 등의 활성화를 위해선 기술력과 경제성 한계를 극복하고, 관련 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H는 경기 의왕초평지구에 20층, 381가구 규모의 국내 최고층 모듈러주택도 추진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건설 산업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건설 기술, 탈현장 건설 공법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사장은 올해 공공주택 5만가구를 착공하고, 내년 착공 물량을 6만가구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사장은 “서울 전셋값이 59주 연속으로 올라 일각에서는 부동산 시장 불안의 전조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며 “공급 조기화와 물량 확대에 집중해 시장 불안의 불씨를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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