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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횡령사고’ 우리은행, 내부통제·성과 중심 파격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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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7-07 06:04:51 수정 : 2024-07-07 06: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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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원대 횡령사고 책임자들 경질, 후선 배치
실적 하위 간부 대거 직무 배제...성과중심 원칙
조병규 행장 “책임 통감...고객 신뢰 되찾겠다”

우리은행이 준법감시인을 교체하고 실적이 부진한 중간 간부들을 후선에 배치하는 등 인적 쇄신에 나섰다.

 

최근 경남 김해지점에서 100억원대 횡령사고가 벌어진 것에 대한 경질성 인사와 성과 중심 인사를 단행하며 내부 단속과 영업 드라이브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은행은 5일 상반기 정기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박구진 은행 준법감시인이 지난달 발생한 100억원대 횡령 사고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했다. 이 자리는 우리금융지주 전재화 준법감시인이 새로 맡았다.

 

아울러 횡령 사고와 관련이 있는 전·현직 결재 라인, 소관 영업본부장, 내부통제 지점장 등은 직무에서 배제하고 후선으로 배치하는 등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내부통제 라인에 대한 인적 쇄신과 함께 시스템 전반을 밑바닥부터 다시 점검하는 등 사고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실적 하위 본부장 4명과 지점장급 21명도 대거 직무 배제됐다.

성과 중심의 인사 원칙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승진 66명, 전보 150여명 등 지점장급 인사도 함께 이뤄졌다. 우리은행은 이번 인사를 통해 다소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다잡고 임직원 모두가 영업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조병규 행장은 인사 발표 직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은행장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갖고 고객 신뢰와 영업력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도 앞서 2일 내부 메일을 통해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금융업의 본질을 얘기해주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에 뼈아픈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2022년 금융사고 이후 우리금융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노력해왔지만 여전히 우리가 부족했다는 자성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시각으로 제도와 시스템을 개선하겠지만, 철저한 윤리의식을 갖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모두의 자세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우리금융지주 준법감시인에는 정규황 감사부문장이, 지주 감사부문장에는 정찬호 부사장이 선임됐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 횡령사건에 대한 검사 기한을 2주 정도 연장하기로 했다.

당초 우리은행 현장검사 기한은 이달 5일까지였지만, 횡령사고가 발생한 영업점뿐 아니라 본점까지 검사를 확대하면서 검사기한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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