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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반박 “김여사 문자, 사과 취지 아니었다” 진실공방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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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7-05 20:49:45 수정 : 2024-07-05 21: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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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4·10 총선 전 ‘디올백 수수’건을 사과하려고 했으나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묵살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사과 취지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5일 오후 KBS ‘사사건건’에 직접 출연해 ‘김 여사 사과의향 묵살’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KBS 보도화면 캡처

한 후보는 문자 내용 관련 “실제로는 사과를 하기 어려운 이런, 이런 사정이 있다는 것을 좀 강조하는 취지였던 것으로 저는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그때 1월에 이미 제가 사과 요구를 공식적으로 공개적으로 한 상태였다”며 “그러면서 일종의 불편한 국면이 됐었죠. 그 이후에도 용산 대통령실에 제가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강력하게 사과를 해야 한다라는 뜻을 계속 전달하고 있던 상황에서 뭐 일종의 문자가 온 것인데, 거기서 제가 마치 그 사과를 안 받아줬기 때문에 사과를 안 했다? 그게 가능한 구도인가요?”라고 반문했다.

 

또 “공적인 임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그렇게 거기서 제가 답을 드리는 게 적절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문자 답장 대신 공적 경로로 비대위원장 의견을 전달한 적 있느냐는 질문엔 “당연하다. 그 전후로 해서 계속적으로 제가 당시 총선 상황들, 민심 감안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간에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당시에) 계속 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의혹 제기가 ‘한동훈 책임론’을 만들어 “뒤집어 씌우려고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게 6개월이 지난 다음에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오는 게 의아하고 건전한 의도로 보이지 않는다. 저쪽이 일종의 프레임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 후보는 “후보들이 일종의 전대를 대비한 어떤 음모론을 제기하시는 것 같다“며 “마치 제가 사과를 허락하지 않아서 사과하지 않은 것이다? 이건 너무 무리하고 팩트에도 맞지 않는 얘기”라고 했다. 또 “그 전후 상황을 생각해보시면 저야말로 정말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사과를 여러 차례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KBS 보도화면 캡처

나경원·윤상현·원희룡 후보와의 신경전도 보였다. 당권 경쟁 레이스에 대해 묻자 한 후보는 “네거티브라든가 인신공격성 선거 운동이 좀 심해지는 것 같다”며 “자제해 주셨으면 어떨까 싶다”고 했다.

 

“최근 네분(한동훈·원희룡·나경원·윤상현)이 오랜만에 조우한 모습에서 다른 분들이야 싸우다가도 끌어안고 친한 척하고 그런 모습을 보이는 데 익숙하나 한동훈 후보 한 분만 조금 불편해 보였다”고 진행자인 송영석 기자가 말하자, 한 후보는 “카메라가 앞에 있으니까 (다른 세분이) 조금 더 오버액션 하시기도 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국회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제안될 거란 전망에 대해선 “대단히 무리한 주장”이라며 “검찰이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해서 빨리 결론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미 가방 이슈(디올백 수수)와 관련해서는 동영상이 나와 있는 듯 사실관계가 대부분 드러나 있는 상태고, 도이치 사건(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해서는 이미 항소심 판결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특검에 맞지 않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당 대표가 되면 대통령과 자주 만날지 묻자 “당연하다“며 “윤석열 대통령님과 저의 정치적 목표는 완전히 같다. 윤석열 정부를 끝까지 성공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한 후보 당선 시 당정관계가 지나치게 긴장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기우”라고 했다.

 

고 채상병 사망 사건 특검에 대해서는 “보수 입장에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해야 되는 사안이다. 징병제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에서 젊은 군인이 징병제를 통해서 국가에 복무하다가 돌아가셨다“고 했다. 이어 “진실을 적극적으로 규명한다는 입장을 보여드려야 하고 더 나아가 이 사안 이전과 이후가 명확하게 갈라질 정도로 보훈과 군인에 대한 처우 문제에서 강력한 대책을 내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제안이 특검 찬반 구도를 바꿔 놓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안을 낸 이후에는 민주당이 정하는 특검 찬성하는 쪽, 그리고 (제가 제시한) 대법원장이 정하는 특검을 찬성하는 쪽, 이 구도로 저는 판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낸 그 특검법은 선수가 심판 정하는 것이고 너무 광범위한 권한을 갖고 있어서 무소불위의 권한을 주기 때문에 절대로 통과되면 안 되는 법”이라고 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 탄핵 논란에 대해서는 “제가 좀 불만이 있는 점은, 탄핵이라는 말을 그렇게 너무 쉽게 사용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탄핵이라는 말은 그렇게 쉽게 쓸 내용들이 아니다“라고 했다.

 

진행자가 “이재명 전 대표, 체제가 무너질 수도 있다고 보느냐”고 묻자 “하반기부터 1심들이 이제 하나둘씩 나오면 그때 대통령에 출마하지 못하는 형량들이 나올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며 “민주당의 지지층 입장에서도 뭔가 다른 생각을 하시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터뷰에서 KBS 현직 기자인 진행자는 나머지 당대표 후보들에 대해 “좀 공격이 격하게 들어오는 것 같거든요, 저희가 봤을 때도”라거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 관련 “책임론 프레임을 만들기 위한 의도가 아닌가 싶다“며 자신의 의견을 드러냈다. 또 채상병 특검 주장 관련 “특검 반대 논리를 여권이 자신 있게 설파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지금 한 후보가 다른 후보들의 공격을 받으면서까지 대안을 제시할 필요도 없었겠죠?”라며 한 후보의 입장이나 처지를 한 후보 대신 먼저 설명하거나, 채상병 특검 관련 ”민주당을 비롯한 일부 야당들의 속이 뻔히 보이지 않느냐”고 했다. 추가 질문을 하면서 “저희 KBS 기자들이 한 후보 오셨다니까 궁금한 게 많은가 보다”는 언급도 했다. 

 

인터뷰를 시작 때 한 후보가 의자에서 살짝 엉덩이를 떼고 인사한 뒤 다시 앉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진행자는 “일어서서 인사하는 출연자는 처음 뵙는다“며 “예의가 몸에 밴 분이라는 느낌을 준다”고 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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