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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로 다시 걷게 된 엄마…넘어질까 노심초사 아들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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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7-03 07:10:46 수정 : 2024-07-03 07: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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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암으로 한쪽 다리를 절단한 여성이 목발 없이 의족을 차고 두 다리로 걸을 수 있게 됐다는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26일 유튜브 채널 '해썬HAESUN'과 인스타그램에는 '목발 없이 처음 걸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한 여성이 왼쪽 다리에 의족을 찬 채 방에서 거실로 걸어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여성은 두 팔을 벌려 균형을 잡으면서 앞으로 한 발 한 발 내디뎠다.

 

여성의 뒤에는 혹여나 엄마가 넘어질까 걱정하는 아들이 바짝 붙어 따라오고 있었고, 영상을 촬영하던 딸은 조심하라며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당부했다.

 

해당 채널을 운영하는 전혜선씨는 초희귀암 중 하나인 염증성 근섬유아세포종을 앓아 2년 전 왼쪽 골반 아래를 절단했다.

 

지난 2019년 암 진단 후 항암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가 없었고, 암이 왼쪽 허벅지 전체로 전이돼 패혈증, 골반 절단 수술을 받는 등을 죽을 고비를 넘겼다.

 

희귀암으로 한쪽 다리를 절단한 여성이 목발 없이 의족을 차고 두 다리로 걸을 수 있게 됐다는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전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의족을 맞춘 의족 업체 사장님이 집에 방문해 주신 날이다. 목발 없이 걸어보라고 하셔서 아직 안 된다고 말씀드렸다"라며 "뒤에서 잡아주신다길래 무서운 마음을 안고 걸어봤다. 어떻게 걸었는지도 모르겠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사장님이 가신 뒤 아이들이 있을 때 연습해야겠다고 생각해 의족을 착용했다. 목발 없이 걸어볼까 싶어 한 걸음 걸어봤는데 '될 것 같은데' 싶더라"며 "또 한 걸음, 그리고 또 한 걸음. 그렇게 거실까지 걸었다.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과연 목발을 놓고 걸을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자신감이 다시 올랐다"며 "잠시 정체기가 있지만, 그런 시기가 있으면 다시 일어나는 시기도 오나 보다. 혹시 또 무너지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가 점점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씨의 사연이 알려지며 누리꾼들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천천히 조금씩 한발 두발 나아가다 보면 어느덧 한 손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들고 다른 한 손에는 딸아이의 손을 잡고 웃으며 여유롭게 공원 산책하시는 날이 금방 올 거다"라고 적었다.

 

이 밖에도 "아이가 뒤에서 엄마 넘어질까 봐 잡을 준비 하는 모습에 울컥했다" "뒤에서 엄마를 보호하는 아들 대견하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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