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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교육감 “2033수능에 논·서술형 도입…채점은 AI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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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7-02 14:10:02 수정 : 2024-07-02 1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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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기 취임 2주년 기념 기자회견 열어
“AI디지털교과서, 명암 보완하면서 시행”

취임 10주년을 맞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논·서술형 평가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채점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조 교육감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취임 10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2033년 대입 수능에서 논·서술형을 도입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올해는 조 교육감 3기 취임 2주년이기도 하다. 그는 “약간 과감하게 주장하는 것”이라는 전제하에 “새로운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이에 걸맞은 2033학년도 대입제도를 준비하지 않는다면, 이후에도 논·서술형 평가를 둘러싼 시기상조론이 반복될 수 있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취임 10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신력, AI 활용한 3단계로 해결

 

논·서술형 도입 시 따라붙는 채점에 대한 공신력 문제는 AI로 해결하자고 했다. 조 교육감은 △1단계는 인공지능(AI)에 기반을 둔 기계적 채점 △2단계는 교사 채점 △3단계는 수험생을 수용하는 대학교수들의 채점으로 3단계 방식을 제안했다. 이어 “채점 문제가 제기되기 때문에 AI를 1단계로 도입하고, 2단계는 선생님들이 2차 검증하는 방식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 교육감은 AI 기반 논·서술형 채점을 가능하게 하는 프로그램이 개발돼 일부 학교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2033년 대입까지 10년 가까운 준비 기간이 있다는 점을 전제하면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조 교육감은 AI디지털교과서에 대해서는 “명암이 있고, 보완하면서 전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교육부는 세계 최초로 한국이 AI디지털교과서를 내년부터 학교 현장에 전면 도입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긍정적인 점은 활용하되, 그늘을 함께 보완해서 시행하도록 해야 한다”라며 “부정적 우려는 디벗을 보급할 때도 있었다”고 했다. 디벗은 교육청이 학교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태블릿PC로 2022년부터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지급해 왔다. 

사진=연합뉴스

◆“유보통합, 예산·인력·공간까지 이관돼야”

 

조 교육감은 2026년 시행을 앞둔 정부의 유보통합(유치원-어린이집 통합) 정책에 대해서는 우려를 드러냈다. 정부는 올해 말 최종 통합안을 확정하고, 내년에 법 개정을 추진해 2026년부터 학부모들이 기관 통합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인 예산 규모와 재원 마련 방안은 확정하지 않았다. 올해 기준 국고와 지방비 등으로 편성된 유아교육 및 보육 예산은 17조1000억원 정도다. 

 

이에 대해 조 교육감은 “예산뿐만 아니라 인력과 공간이 완전히 교육청으로 이관돼야 할 것”이라며 보육 업무에 투입되던 예산 및 인력이 모두 교육청으로 넘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어린이집에서 지원받던 100% 예산, 인력이 이관되지 않으면 지원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대한 대법원 제소 방침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대법원 판결까지 오래 걸리기 때문에 집행정지 신청을 동시에 제출하려고 한다”며 “이미 행정법원에서 가처분이 받아들여져서 대법원에서도 집행정지가 받아들여질 것이라 기대하고, 그렇게 되면 효력이 살아나 오랜 기간 지속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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