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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 감싸는 캡틴…손흥민 “준호도 성장하는 걸 그냥 지켜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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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6-10 20:00:48 수정 : 2024-06-10 20: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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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천재’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에게 그랬듯, 또 다른 ‘신예’ 배준호(20·스토크 시티)도 감쌌다. ‘캡틴’ 손흥민은 수많은 관심을 받는 특급 유망주들의 성장을 그저 지켜보고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손흥민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주장이 1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손흥민은 10일 오후 4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중국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중국과의 홈경기를 치른다.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지만, 김도훈호는 이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수확해야 한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유리한 조 편성을 위해 ‘아시아 3위’ 자리를 사수해야 때문이다.

 

주장 손흥민은 우선 필승을 다짐했다. 손흥민은 “수월한 경기는 없다. 1포트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쉬운 경기는 없다”며 “내일 중국전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다. 잘 마무리하는 게 무척 중요하다. 재밌고 승리하는 축구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다른 걸 다 떠나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난 6일 싱가포르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늦깎이 대표팀’ 주민규와 ‘스토크의 왕’ 배준호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손흥민은 “민규 형은 현재 한국 최고의 골잡이다. 많은 분이 민규 형이 경기하는 걸 보고 싶으실 거라 생각한다. 정말 많이 노력했고 그런 부분은 당연히 존중받아야 한다. 나도 센터 포워드를 보고는 있지만, 전형적인 포워드는 아니기 때문에 민규 형의 스타일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그런 포워드가 있으면 선수로서 편하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과 주민규가 1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중국과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뉴스1

손흥민은 배준호에 대해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배) 준호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조금은 걱정도 된다. 어린 선수가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다 보면 좋지 않은 상황들로 이어지기도 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전 세계적으로 그렇다”면서 “(이)강인이가 성장하는 걸 그냥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던 것처럼 준호도 마찬가지다. 너무나 재능 있고 능력적으로 훌륭하기 때문에 주변 환경이 이 선수가 더 잘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계속해서 이런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감쌌다. 

 

‘슛돌이’ 이강인이 역대 최고 수준의 재능을 자랑하며 미디어와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것에 대한 염려를 배준호에게도 한 것이다. 20살의 배준호도 유럽 진출 이후 존재감을 드러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선수가 부담을 느낄 만한 스포트라이트 대신 응원과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즐겨달라는 부탁이었다.

 

손흥민은 태극마크의 자부심을 잊지 않고 있다. 그는 “대표팀은 모두가 꿈꾸는 곳이다. 나라를 대표해 뛰는 건 몸 하나 바쳐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0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손흥민은 A매치 통산 126경기를 뛰었다. 2011 아시안컵, 2014 브라질 월드컵, 2015 아시안컵, 2018 러시아 월드컵, 2019 아시안컵, 2022 카타르 월드컵, 2023 아시안컵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누볐다. 카타르 월드컵에선 원정 16강에 일조했다.

 

중국전에 출전할 경우 A매치 127경기 출전을 달성해 ‘레전드’ 이영표와 남자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4위에 등극한다. 손흥민은 또 A매치 통산 48골로 A매치 최다 득점 3위에 있다. 2위 황선홍(50골)과 1위 차범근(58골)이 보유한 대기록까지 정조준한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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