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들의 고귀한 뜻 이어받아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자.”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등 전북지역 160여개 단체로 구성된 ‘제37주년 6·10민주항쟁기념 전북행사위원회’는 8일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제37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을 열고 이같이 다짐했다. 행사에서는 도민문화제와 전시도 함께 열렸다.
이날 기념식은 1987년 6·10민주항쟁 민주화운동의 뜻과 정신을 되새기고, 민주주의에 대한 자긍심과 전북도민의 참여 의지를 고취하자고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서거석 전북도교육감과 우범기 전주시장, 정동영%한병도 국회의원, 이석환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유창희 전북특별자치도 정무수석, 이민경 민주노총 전북본부장, 시민사회단체 대표, 전북지역 민주화운동 기념계승 단체 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식전 공연으로는 전주시필봉농악동호인연합회 50여명의 회원들이 흥겨운 농악판굿을 벌였다. 기념식에서는 ‘오직 한마디, 민주주의’를 주제로 다양한 문화 공연을 펼쳤다.
전북노련 문화국장을 역임한 노동운동가 출신 강민영 유튜버(강민영TV) 사회로 청보리사랑 여성농민노래단 단원인 오은미 전북도의원의 ‘굽이치는 임진강’, 박진하 소리꾼의 ‘상사화’, 정환영 포크가수의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이석환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의 신결림 시인 시낭송 등이 열렸다.
또 김지훈 대금 연주자의 대금공연 ‘아버지의 향기...미치도록 그리운’과 김연 전북도립국악원 교수의 판소리 ‘통일의 나라’, 가수 송희만의 ‘First of May’, 김용진의 ‘타는 목마름으로’, 박준석 성악가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지금 이 순간’ 등을 열창하고 참가자들이 함께 부르는 노래 ‘아침이슬’로 마무리했다.
이날 기념 행사 하나로 ‘전북5·18민중항쟁·6·10민주항쟁 사진 전시회’를 비롯해 5·18민중항쟁 최초 희생자 이세종 열사 추모전, 통일열사 조성만 요셉 유서와 문정현 신부의 서각순례 등 전시회를 열어 열사들의 고귀한 뜻을 기렸다.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석환 이사장은 “민주화 운동 진원지이자 성지에서 전북도민의 민주주의에 대한 자긍심과 참여 의지를 고취하고자 매년 4·19혁명, 5·18민중항쟁, 6·10민주항쟁 등 기념식과 계승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주화 운동 역사를 바로 알고, 민주주의 발전을 선도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체는 올해 9월에는 전북민족민주열사 추모 문화제와 학술대회를 열 계획이다. 또 11월까지 4차례에 걸쳐 청소년 등 도민을 대상으로 전북지역 민주화 운동 역사와 인물들을 조명하는 ‘민주시민교육’ 강좌와 민주주의 유적지를 찾아가는 역사 탐방 ‘전북민주녹두길 탐방’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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