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물 산업’이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 잇따라 진출하며 청신호를 켜고 있다. 도의 물 산업 확대는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 집중돼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4/06/09/20240609507434.jpg)
9일 경기도 수자원본부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태국 방콕과 베트남 하노이에 도내 중소기업 7곳으로 꾸려진 ‘물 산업 통상촉진단’을 파견했다.
통상촉진단은 두 지역에서 80건, 206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올렸다. 이 중 46건, 857만 달러의 계약 성사가 예상된다.
이번 대표단은 장비 의존도가 높지만 상·하수 및 폐기물 시설 인프라가 부족한 베트남과 태국 시장에 특화됐다. 이곳은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시장이지만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물 부족과 수질 오염에 시달리고 있다.
![](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4/06/09/20240609507435.jpg)
도는 참가기업 특성에 맞게 태국에선 물 산업 관련 정부 기관인 방콕시청, 국립수자원공사, 방콕수도청 관계자를 초청해 투자설명회(IR)를 연 뒤 일대일 심층 상담을 진행했다. 현지 바이어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경기비즈니스센터(GBC)와 수출 멘토를 통해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도는 지난해에도 베트남 호찌민과 싱가포르를 돌며 84건, 1259만 달러의 상담 성과를 냈다. 이 중 390만 달러의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4/06/09/20240609507432.jpg)
싱가포르의 경우 물 산업 선도국이지만 물 수입의존도가 높아 원수 확보와 물 자급자족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도는 2018년부터 도내 물 산업 육성을 위해 ‘물 산업 발전 포럼’도 개최하고 있다.
표명규 경기도 수자원본부 상하수과장은 “물은 음용수뿐 아니라 오·폐수 처리, 재이용 등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며 “도내 기업들이 해외에 원활하게 진출하도록 여러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