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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강변을 달리는 새로운 방법… PWC의 세계 [모빌리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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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6-08 20:42:34 수정 : 2024-06-08 20: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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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모빌리티&라이프’는 자동차, 항공기 등 전통적인 이동수단부터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마이크로모빌리티 등 새로운 이동수단까지 다양한 탈 것을 다루는 코너입니다. 차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과 트렌드를 알려드리고, 모빌리티에서 누릴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전해드립니다. 
씨두 RXT-325를 타고 한강을 가로지르는 모습.

언젠가부터 한강에 제트스키(PWC·퍼스널워터크래프트)가 보이기 시작했다. 더운 여름 화려하게 물살을 가르는 모습이 흥미로우면서도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만 느껴졌는데, 직접 운전해볼 기회가 생겼다. 세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씨두의 제트스키 피시프로 스포트 170과 RXT-325를 지난달 22일 서울 한강 여의도지구에서 시승했다. 

 

◆여의도 끝에서 끝까지 제트스키 타보니

 

처음에는 피시프로 스포트 170를 타고 인스트럭터의 뒤에 앉아 운전에 대한 감을 익혔다. 두 모델 모두 2∼3인승이다.

 

탈 때부터 선체가 좌우로 흔들려 바로 무게중심을 잘 잡아야 했지만 속도를 내자 선체는 금세 균형을 찾았다. 좌우로 회전할 때는 다시 몸이 확 기울어져서 조마조마했다. 인스트럭터는 고속에서 무리하게 회전하지 않는 이상 선체가 균형을 잃고 빠질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고성능 모델 RXT-325(오른쪽)와 낚시에 적합한 피시프로 스포트 170.

연습 주행을 마치고 조종간을 넘겨받았다. 키를 구명조끼에 연결하고 시동을 켰다. 만약 물에 빠지면 바로 제트스키의 시동이 꺼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피시프로 스포트 170는 적재공간이 넓고 낚싯대 홀더 등을 탑재해 어디서든 낚시를 할 수 있도록 개발된 모델이다. 전장 373㎝, 전폭 125㎝, 전고 115㎝에 170hp 마력의 성능을 갖췄다. 

 

오른쪽 핸들에 달린 액셀을 당기자 선체가 튀어나가며 물 위를 미끄러졌다. 승차감이 부드러운 차를 ‘물 위를 가듯이 미끄러진다’고도 하는데 이 표현을 체감한 셈이다. 바닥과의 마찰력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 물 표면을 딛고 달린다기보다는 날아가는 느낌에 더욱 가까웠다. 속도를 낼수록 물살에 따라 위아래로 출렁이는 리듬감이 커졌다. 액셀을 놓으면 마치 전기차처럼 즉각적으로 속도가 줄어들었다. 자동차와 같이 에코모드와 스포츠모드로도 전환할 수 있었다.

 

어느 정도 움직임에 익숙해진 뒤 RXT-325로 갈아탔다. 이름처럼 마력은 325hp로 고성능 모델이다. 60mph(시간당 마일·약 시속 96㎞)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4초다. 

 

퍼포먼스에 집중한 모델답게 맹렬한 기세로 속도가 붙었다. 앞머리가 솟아오르며 순식간에 100㎞까지 올라갔다. 절절 끓는 휘발유 냄새까지 훅 끼쳐오며 아드레날린이 솟구쳤다. 속도를 줄이며 핸들을 꺾자 선체가 매끄럽게 회전하며 시원한 물 소리와 함께 엄청난 포말이 일어났다.

RXT-325의 조종간.

한강을 여의도 한강공원 동쪽에서 출발해 여의도의 서쪽 끝 언저리까지 어림잡아 3㎞를 이동했다. 단순 비교는 힘들지만 도로를 이용해 차를 타고 갔다면 크게 막히지 않더라도 신호 대기 등으로 인해 10분은 족히 걸렸을 거리다. 가끔 지나다니는 유람선이나 레저용 보트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없는 넓디넓은 한강에선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PWC 산업 국내선 아직 걸음마… 안전 주의해야

 

국내에서는 제트스키 또는 수상오토바이로 잘 알려졌지만 해외에서는 PWC, 즉 개인용 수상 운송수단이라는 넓은 범위의 용어로 통용된다. 원래 제트스키는 일본 제조사 가와사키의 고유 모델명이다. 

 

세계적으로 PWC 산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비즈니스리서치컴퍼니는 PWC 시장 규모가 지난해 23억2000만달러(약 3조1700억원)에서 올해 24억9000만달러(약 3조4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8년에는 31억1000만달러(약 4조2500억원)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RXT-325를 탄 모습.

국토의 삼면이 바다에 둘러싸여 있고, 섬과 강이 많은 환경을 가진 우리나라에도 제트스키를 비롯해 모터보트, 웨이크보드, 수상자전거 등 다양한 PWC가 도입되고 있다. 

 

사고를 방지하고 안전하게 PWC를 타기 위해 주의할 점이 있다. 서울시의 경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여의도·반포 한강공원 강변 둔치에서 50m 내에선 수상레저활동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제트스키 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동력수상레저기구 조종면허가 있어야 한다. 면허가 없으면 1급 면허 소지자의 감독하에 제한적으로 운전이 허용된다. 세일링요트, 모터보트, 제트스키, 고무보트 외 PWC에는 별도의 기준이 없는 상태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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