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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홍범도 흉상 철거 계획 철회하고 민주유공자법 제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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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6-06 16:33:00 수정 : 2024-06-06 1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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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주년 현충일 맞아 ‘대정부 메시지’

“왜곡된 이념으로 역사 부정·폄훼 말아야
항일 독립운동, 민주항쟁은 소중한 자산”

우원식 국회의장은 6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계획을 철회하고, 야당이 추진하려는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제정안에 대한 전향적 입장을 가져달라고 촉구했다.

우원식 국회의장. 뉴시스

독립운동가 김한 선생의 외손인 우 의장은 69주년 현충일을 맞아 페이스북을 통해 “왜곡된 이념의 굴레로 역사를 부정하고 폄훼하는 일은 중단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장은 “항일 독립운동이 없었다면, 호국용사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간 국민들의 의로운 행동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전혀 다른 모습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은 그 희생의 바탕 위에 있다. 누구도 가볍게 여길 수 없고 폄하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재인정부 시절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에 앞장섰던 우 의장은 “육사에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이회영 선생 등 다섯 분의 흉상을 세운 것도 독립영웅을 기리는 일과 국격을 높이는 길이 다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독립영웅의 흉상 철거 계획을 고수하는 것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다. 지금이라도 이 계획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우 의장은 윤 대통령이 21대 국회에서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던 민주유공자법 제정 필요성도 언급했다.

 

우 의장은 “민주주의를 지켜낸 희생과 헌신은 진보, 보수를 뛰어넘어 우리 국민 모두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민주유공자법은 그 희생과 헌신을 국가가 인정하자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 법이 16대 국회 이래 24년간 발의됐으나 여야 정쟁 속 자동 폐기돼 온 점을 지적하며 “민주주의로 나가기 위해 희생했던 많은 열사들을 민주유공자로 부를 수 있도록, 국가가 예우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만드는 일에 정부도 협력해주길 요청드린다”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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