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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독일, 우크라에 타우러스 미사일 제공하면 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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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6-06 10:59:00 수정 : 2024-06-06 10: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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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독일 관계 파멸에 이를 것”
숄츠 총리 겨냥해 공개적으로 경고
여론조사에서 獨 국민 다수도 ‘반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독일 정부에 “타우러스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인도하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타우러스 미사일은 사거리가 길고 정확도가 높아 우크라이나군이 이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경우 큰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푸틴은 이날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서방 언론을 비롯한 외신과 기자회견을 했다. 회견은 푸틴이 제27회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을 주최하는 것을 계기로 성사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외신과의 기자간담회 도중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푸틴은 “만약 러시아 영토에 있는 그 어떤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이 독일에 의해 우크라이나 측에 인도된다면 이는 러시아·독일 양국 관계를 완전히 파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는 타우러스 미사일을 뜻한다. 이는 독일 업체 타우러스 시스템스가 만든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이다. 500㎞ 넘는 긴 사거리와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군 지하 벙커도 파괴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그 때문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22년 러시아의 침략 이후 줄곧 독일 정부에 타우러스 미사일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해 10월 “당분간 우크라이나에 타우러스 미사일을 공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는 지금도 다른 무기라면 모를까, 타우러스 미사일만큼은 우크라이나에 내주길 꺼리고 있다. 이는 러시아와의 관계가 급속히 악화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국민 여론도 타우러스 미사일 제공에 부정적이다. 지난 3월 독일 공영방송 ZDF가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유권자 12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59%는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타우러스 미사일을 인도하는 데 반대한다”고 답했다. “타우러스 미사일 제공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34%에 그쳤다.

전투기에서 발사된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이 표적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최근 러시아군의 파상공세로 주요 요충지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밀리는 가운데 독일 정부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공격에 독일제 무기를 사용하도록 허가했다. 물론 ‘하르키우 방어에 필요한 선에서’라는 단서를 달았다. 우크라이나 북동부에 있는 하르키우는 키이우에 이은 제2의 도시로 핵심 거점이다. 요즘 러시아군은 하르키우를 점령하기 위해 막대한 병력과 장비를 투입하는 중이다. 이에 맞서 미국 등 서방 주요국들은 ‘우리가 지원한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해도 좋다’는 취지의 입장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하고 있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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