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한 대학 축제에 방문한 전북경찰청장이 주점에서 자리를 잡고 음주가무를 즐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5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북대학교 축제가 열린 지난달 10일 오후 임병숙 전북경찰청장이 축제장에 방문했다.
당시 임 청장은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한 뒤 700여m 떨어진 축제장으로 이동했다.
직원의 권유로 축제장 주막에 자리를 잡은 임 청장은 이후 주막에서 음악이 나오자 1∼2분 가량 춤을 췄다.
또 당시 인파 관리에 투입됐던 경찰 일부가 임 청장과 함께 주막에 머무르면서 본연의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축제가 열린 이틀 동안 8만명 이상이 몰렸고, 10일에는 유명 가수 싸이의 공연까지 예정돼 있어 더 많은 인파가 모여들 것으로 예상된 상황에서 지방경찰청장이 가무를 한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경찰청은 전주 덕진경찰서장을 현장 책임자로 둔 안전 관리 대책을 세운 만큼 임 청장이 인파관리에 소홀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임 청장은 즉시 입장문을 내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임 청장은 “영화제 폐막식까지가 공식 일정 이었고, 이후 축제장이 가까워 치안 상황을 돌아보기 위해 직원의 안내를 받아 이동한 것”이라며 “평소 술을 마시는 편이 아니라 그날도 한 모금 입에 대는 정도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많은 인파가 몰린 상황이 위험해 보여 현장에 있었고, 대기 시간이 길다 보니 주막에 머무르다가 춤을 추게 됐다”며 “깊이 생각을 하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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