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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경기를 치르고 복귀해도 긴장되긴 마찬가지였다…한화에서 통산 1701경기째 소화한 김경문 감독 “감회가 새롭더라”

입력 : 2024-06-05 18:03:38 수정 : 2024-06-05 18: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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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회가 정말 새롭더라고요”

 

프로야구 KT와 한화의 2024 KBO리그 맞대결이 펼쳐진 5일 수원 KT위즈파크. 지난 2일 한화의 제14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뒤 전날 2193일 만의 KBO리그 복귀전을 치른 김경문 감독을 경기 전 만났다. 오랜만의 복귀긴 하지만, KBO리그에서 이미 1700경기를 지휘하며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모두 경험한 백전노장의 사령탑이기에 그리 새로울 것도 없을 것 같지만, 김 감독은 새로웠단다. 그는 “우리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모두 저의 복귀전에 귀중한 1승을 만들어줘서 조금 더 홀가분한 마음으로 앞으로 경기르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한화 감독 내정설부터 선임, 어제 경기 승리까지 온 연락을 따져보면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땄을 때 다음으로 많은 연락이 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복귀전에서 김 감독이 야심차게 톱타자로 내세웠던 유로결은 이날은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다. 이날 한화의 라인업은 1번 황영묵(2루수)-2번 하주석(유격수)-3번 김태연(1루수)-4번 노시환(3루수)-5번 안치홍(지명타자)-6번 채은성(우익수)-7번 최재훈(포수)-8번 장진혁(좌익수)-9번 유로결(중견수)다. 김 감독은 “어제의 톱타자는 오늘은 좀 더 타선을 뒤로 해줘서 조금 더 편하게 치게끔 해주려고 9번으로 뺐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2루 수비 연습을 거의 하지 않았지만, 김 감독의 복귀전에서 2루수로 선발 출장해 준수한 수비를 보여준 안치홍에 대해선 “이게 베테랑의 품격 같은 것이다. 2루수로 뛰진 않았어도 2루 수비는 훈련을 하고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도 베테랑답게 전혀 문제 없이 해주더라. 어제 고생했으니 오늘은 지명타자로 뺐다”고 설명했다.

두산과 NC에서 사령탑으로 896승(30무774패)을 거뒀던 김 감독은 전날 승리를 추가해 통산 900승에 3승을 남겨두게 됐다. 900승은 대전 홈으로 가서 달성하면 되는 것이냐 묻자 김 감독은 손사래 치며 “선수들이 그런 것에 신경쓰다 괜히 부상당하고 그럴까봐 걱정된다. 900승은 시간이 지나면 당연히 따라오는 것이다. 선수들이 그런 부분에 부담갖는 걸 원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복귀전에서 선발로 등판한 전체 1순위 고졸신인 황준서는 3이닝 동안 4사구 6개를 내주며 3이닝 동안 91구를 던졌다. 많은 투구수로 인해 단 3이닝 만을 소화해야 했다. 김 감독은 “황준서에 대해 전혀 실망하지 않았다. 고졸 신인이 프로 형들과 마운드에서 싸운다는 것 그 자체가 대단한 것이다. 제구가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위기 상황을 막아내고 하는 것 보면서 괜찮다고 봤다. 좋은 장점이 많은 투수라 앞으로 기대대로 성장한다면 굉장히 훌륭한 투수가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열흘 쉬고 돌아오면 다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것이다. 선발 투수로 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복귀 두 번째 경기 선발은 대체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다. 김 감독은 “바리아가 60개 정도 투구수를 소화할 것이다. 그 뒤엔 원래 선발 예정이었던 김기중을 붙여서 2∼3이닝을 맡기고자 한다”면서 “어제도 불펜에서 6이닝을 던졌기 때문에 두 투수가 최대한 이닝을 끌어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취임식 때 ‘트레이드는 매우 필요한 제도’라고 말한 바 있다. 트레이드에 대해 묻자 김 감독은 또 다시 손사래 치며 “선수들이 불안해한다. 감독이 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트레이드부터 생각할 리가 없지 않나. 지금의 선수들을 많이 봐야한다. 트레이드는 당분간은 절대 없다. 선수들 불안하지 않게 트레이드 얘기는 쓰지 말아달라”라고 당부했다.

 

김 감독은 팀 도루 최하위에 처져있는 상황을 바꾸기 위해 적극적으로 뛰는 야구는 주문하고 있다. 그는 “상대에게 도루 3개 내주면 우리도 2개는 해야되는 것 아닌가. 지금은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뛰도록 해줄 것이다. 어제 유로결이가 7회 출루하자마자 도루자를 하지 않았나. 그래도 실패의 경험에서 배우는 게 있다. 내 역할은 그저 믿고 기다려주는 것이다. 오늘은 분명 도루를 성공시킬 것이다. 두고봐달라”라고 말했다.


수원=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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