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K패스’에 기반을 둔 대중교통 할인서비스 ‘더(The) 경기패스’ 가입자가 20일 만에 50만명을 넘어섰다. 이달 20일 기준 국토교통부의 K패스 전국 가입자 수는 130만명으로, 이 중 53만명이 경기패스 가입자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패스의 신규 가입자는 23만명, 기존 알뜰교통카드에서 넘어온 전환자는 30만명으로 집계됐다.

더 경기패스의 신규 가입자 수는 K패스 전체 신규 가입자 45만명의 절반에 육박한다. 같은 기간 인천과 서울의 K패스 가입자 수는 각각 11만명, 40만명이었다.
경기도는 경기패스 가입자가 예상보다 급증하며 호응을 얻자 산하 시·군과 회의를 열어 안정적 재정 확보와 홍보에 협조를 구했다.
경기패스는 K패스의 월 60회 한도를 무제한으로 확대하고, 매달 대중교통 비용의 최대 53%(20~30대 청년 30%, 40대 이상 일반 20%, 저소득층 53%)를 환급해 준다. 30% 환급 대상인 청년의 기준도 19~39세로 확대했다. 기존 K패스의 청년 기준은 19∼34세이다.
K패스나 카드사 누리집에서 전용 카드(신용·체크)를 발급받은 뒤 K패스 누리집에서 회원가입을 하면 경기패스를 이용할 수 있다. 주소 확인을 거쳐 도민 여부가 자동으로 인증된다.

도 안팎에선 경기패스가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와 비교해 광역버스와 광역급행철도(GTX) 등을 이용하는 장거리 출퇴근자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서울 안에서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이라면 기후동행카드가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상구 경기도 교통국장은 “시·군 협조를 얻어 더 많은 시민이 혜택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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