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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안 씌워 징역형’ 이란 라술로프 감독, 유럽 망명

입력 : 2024-05-16 06:00:00 수정 : 2024-05-15 22: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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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에 착용 안 시킨 죄로 탄압
SNS 통해 조국 탈출 사실 알려

여배우에게 히잡을 씌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란 유명 영화감독 모하마드 라술로프(52·사진)가 조국을 탈출해 유럽으로 망명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라술로프 감독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에서 탈출 사실을 알렸다. 눈 덮인 산봉우리를 담은 이 영상물에서 그는 “안전한 장소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 통치자들을 향해 “당신들의 탄압과 만행 탓에 떠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 나는 당신들과 당신들의 탄압 기구를 깊은 역사 속으로 묻어버리기를 초조하게 기다리는 이란 망명자 대열에 합류했다”고 했다.

 

라술로프 감독은 대변인을 통해 배포된 별도의 성명을 통해서는 “길고 복잡한 여행 끝에 유럽에 도착했다”며 “감옥과 망명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무거운 마음으로 망명을 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부당한 최근 판결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하지만 이란 사법부는 잔인하고 이상한 판결을 너무 많이 내렸기 때문에 내가 받은 형량을 불평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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