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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해결사’ 법정 증언 “트럼프가 성추문 입막음 비용 지급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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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5-14 08:01:26 수정 : 2024-05-14 08: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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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을 막기 위해 이른바 ‘입막음’ 비용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직 개인 변호사가 입막음 비용을 지급하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전직 성인물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합의금 13만달러(약 1억8000만원)를 건넨 마이클 코언은 13일(현지시간) 법정에 출석,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입막음 비용 지급에 대해 “그냥 해라”(Just do it)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진=AP연합뉴스

코언은 한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각종 뒷일을 비밀리에 처리하며 집사이자 해결사로 불렸으나, 코언이 연방검찰에 기소돼 복역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멀어졌고, 코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저격수로 돌아섰다.

 

코언은 이날 증언에서 “내 머릿속에 있었던 단 한 가지는 임무를 완수해 그(트럼프)를 기쁘게 하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코언은 2016년 대선 직전 대니얼스에게 13만달러를 건네고, 이후 트럼프그룹은 ‘법률 자문 비용’ 명목으로 꾸며 코언에게 추가 비용 등을 더해 42만달러(5억7000만원)를 갚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트럼프그룹이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선거 자금을 지급하고 회사 기록을 조작했다면 선거자금법 위반 등 중범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코언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원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했다고 증언했다.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해결사로 불렸고, 이는 합당한 묘사였다고도 말했다. 코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보스’라고 불렀고, 매일 하루에도 몇 번씩 만났으며 그가 쓰던 방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과 거리는 불과 15m가량 떨어져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날 법정에서는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배우 캐런 맥두걸이 2016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한때 불륜관계였다는 사실을 폭로하려 하자, 이를 막기 위해 코언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눈 대화 녹음파일도 공개됐다.

 

당시 타블로이드신문 ‘내셔널인콰이어러’의 모회사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페커는 맥두걸에게 15만달러(2억원)를 지급하고 독점보도 권리를 사들인 뒤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 코언은 독점보도권을 사는 데 들어간 돈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중에 갚을 것이라는 점을 페커에게 증명하기 위해 해당 대화를 녹음했다고 밝혔다.

 

이날 코언이 증인석에 등장하는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면만 바라본 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코언이 진술하는 동안에는 오랫동안 두 눈을 감은 채 앉아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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